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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환율상한제 폐지에 외환시장 패닉
스위스 환율상한제 폐지에 외환시장 패닉
  • 박남기 기자
  • 승인 2015.01.16 1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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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중앙은행(SNB)이 유로화대비 스위스프랑화의 가치 상승을 막기 위해 도입했던 ‘유로화 대비 1.2 환율 상한제’를 15일(현지시간) 전격 폐지했다.

SNB는 이날 성명을 통해 스위스프랑(CHF)의 가치가 여전히 높지만 과대평가 우려는 줄었다며 지난 2011년 9월 도입한 환율상한제를 폐지한다고 밝혔다. 토마스 조던 SNB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상한제는 지속가능하지 않기 때문에 폐지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스위스는 그동안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금융위기로 인해 스위스프랑 가치가 급등할 것에 대비해 사실상 고정환율제인 환율상환제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환율을 유지하기 위한 비용이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적인 양적완화 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환율상한제를 폐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스위스프랑화의 가치는 유로화와 달러화에 등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한 반면 스위스프랑화의 유로화 대비 환율은 장중 1유로당 0.85로 떨어졌다. 이는 스위스프랑화 가치가 41%나 상승한 수치다. 이후 1.01 수준을 회복했지만 이 역시 20%에 육박하는 상승폭이다.

달러화 대비 스위스프랑화의 가치도 17% 올랐다. 1유로당 1.15달러까지 하락해 지난 2003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던 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는 현재 1.16달러 선을 기록 중이다. 경기 침체 우려와 스위스 환율상한제 폐지까지 더해지면서 가치가 크게 떨어진 것이다.

스위스 주식시장은 이날 14% 폭락해 지난 1989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스위스 대형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는 10.8%, UBS는 10.6%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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