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규모 손실을 입은 해양사업부의 조직 정비를 위해 현대중공업이 해양사업본부 인사를 단행했다.
현대중공업은 박종봉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하고, 해양사업 대표로 선임했다고 6일 밝혔다.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박종봉 신임 해양사업 대표는 1955년생으로 울산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1981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해 30여 년간 해양사업본부에서 설계와 생산을 고루 거친 해양설비 분야의 전문가로 업계에서는 ‘설계통’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엔지니어 출신의 임원 선임은 현대중공업 해양·플랜트 부문의 약점이라 할 수 있는 설계변경·설계지연을 초기 견적부터 점검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며 “이미 수주해 현재 문제가 된 프로젝트들의 공정 지연 등을 만회할 목적이 큰것 같다”라고 박 신임대표의 선임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2월, 기존의 사업본부장 체제가 단기성과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조직에 대한 실질적인 권한과 책임을 갖고 중장기 사업을 추진하는 등 책임경영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직함을 ‘사업 대표’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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