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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건설, 31일 법정관리 신청…협력사 줄도산 위기
동부건설, 31일 법정관리 신청…협력사 줄도산 위기
  • 김윤희 기자
  • 승인 2014.12.31 1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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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건설이 2014년 마지막날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 운영 자금난에 시달려 왔던 동부건설이 산업은행에 추가 여신을 지원했으나 거절당함에 따라 31일 법정관리를 신청하게 됐다.
당초 4000억~5000억원의 매각대금을 예상했던 동부발전당진이 절반에도 못 미치는 2010억원에 매각되면서 자금난 심화가 악화됐기 때문이다.

동부건설은 지난 9월 이후 회사채 1344억원과 차입금 250억원 등 1594억원을 상환했으나 운영자금 압박 등의 자금난이 이어졌다.

동부건설은 협력사에 지급해야 될 자재값, 시공비 지급을 위해 1000억원의 자금을 산업은행에 요구했지만 산은이 추가 여신지원을 거부하면서 법정관리 신청이 불가피하게 됐다.

동부 관계자는 “동부건설은 약 2조5000억원 이상의 도로, 항만 등 공공건설을 수주한 상황인데도 신용등급이 떨어져 유동성에 문제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에 약 7000가구의 주택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일부 단지는 분양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부건설측은 산은이 동부발전당진을 담보로 대여한 1980억원의 브릿지론을 확보한 뒤로 회사 사정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동부건설은 2015∼2016년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가 1370억원 남아 있으며, 이중 개인투자자 회사채는 230억원 가량이다. 이번 산은의 동부건설 법정관리 신청에 따라 동부건설과 거래를 맺고 있는 2000여 협력사도 연쇄 자금난에 시달려 줄도산 위기에 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동부그룹은 이번 동부건설 유동성 위기와 동부하이텍 매각 무산은 연관성이 없다고 밝히며, 그룹 비금융계열사가 연쇄적으로 위기에 처할 가능성도 낮다고 강조했다.

동부 관계자는 “동부하이텍은 현재 차입금이 6500억원 정도로 연간 이자비용이 500억~600억원 수준인데 반해 에비타(EBITDA, 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이익)는 1200억~1300억원으로 유동성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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