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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자사주 매입 3조원 육박, 6년만에 최대
올해 자사주 매입 3조원 육박, 6년만에 최대
  • 김윤희 기자
  • 승인 2014.12.04 1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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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와 같은 대형주들의 자사주 매입 영향으로 올해 국내 상장사들의 자사주 매입 규모가 3조원에 육박하며,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6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4일 자본시장연구원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자사주 매입을 공시한 상장사는 52개사였고 순매입규모는 2조6708억원이었다. 여기에 코스닥 상장사들의 자사주 순매입 2505억원까지 합치면 2조9213억원으로 지난 2008년 5조9153억원 이후 6년 만에 최대치에 달했다.

국내 증시의 자사주 매입 규모는 금융위기의 여파로 지난 2009년 2250억원으로 급감했다. 2010년 1조5177억원, 2011년 2조8812억원으로 회복했으나 2012년 1조1663억원, 지난해 3656억원으로 다시 줄었다.

그러나 올해는 정부의 배당확대 정책 기조에 맞춰 9월 이후부터 상장사들의 자사주 매입 규모가 급증하고 있다. SK를 시작으로 삼성전자, 현대차, 기아차 등 대형주들이 자사주 매입 계획을 연이어 발표하면서 10월에는 5300억원, 지난달에는 93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대형사들의 자사주 매입 행진이 증시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올해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 대형주들은 주가 흐름에 대체로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월26일 2조2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26일 이후 주가가 8.82% 상승했다. 지난 10일 연중최저가인 14만9000원까지 떨어졌던 현대차는 11일 자사주 매입 발표 이후 주가가 21.47% 반등했다.

삼성전자 외에도 자사주 매입 공시 다음날 주가는 평균 1.35% 상승했고, 취득만료일까지의 수익률은 평균 4.18%, 취득만료후 20거래일까지의 수익률은 3.94%를 보였다.

코스피200 지수 대비 수익률 역시 안정적이어서 공시 다음날 +1.13%, 취득만료일 +3.50%, 취득만료후 20거래일 +3.74%였다.

따라서 앞으로 자사주 매입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을 중심으로 투자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지혜 교보증권 연구원은 “부채가 적고 매출액 대비 잉여현금 흐름이 좋아 향후 자사주 매입 여력이 높은 기업을 중심으로 한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하며 11개사를 추천했다. 11개사는 삼성전자, 현대모비스, 기아차, 농심, 남양유업, 일신방직, 한국카본, 자화전자, 새론오토모티브, 신세계I&C, 화천기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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