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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자사주 6700억 매입으로 주주가치 높인다
현대·기아차, 자사주 6700억 매입으로 주주가치 높인다
  • 윤상현 기자
  • 승인 2014.11.11 12: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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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월부터 한전 부지 인수 논란으로 주가가 단기 급락한 현대차와 기아차가 주가 방어를 위해 자사주 매입에 나선다.

현대·기아자동차가 한전부지 매입 결정 후 끊임없이 하락하는 주가를 방어하기 위해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11일 공시했다.

이번 현대차의 자사주 취득 결정은 지난 9월 이후 급락하고 있는 주가를 안정시키고, 주주가치를 제고함으로써 추가적인 자금 이탈을 방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가 매입하기로 한 주식은 4490억원을 들여 보통주 220만2764주(1%)와 우선주 65만2019주(1%)를, 기아차는 2209억원을 들여 보통주 405만3633주(1%)를 매입, 총 6700여억원의 규모다.

현대·기아차 모두 장내매수 방식으로 오는 12일부터 내년 2월11일까지 HMC투자증권을 통해 매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취득예정금액은 지난 10일 종가기준으로 현대차 ▲보통주 16만6500원 ▲우선주 12만5500원 ▲2우선주 12만7500원 ▲3우선주 11만4500원, 기아차 ▲보통주 5만4500원이다.

현대차의 이번 자사주 취득이 완료되면 자사주 보유비율이 보통주는 5.99%, 우선주는 5.52%로 늘어나게 되며, 기아차는 자사주 보유 비율이 0.09%에서 1.09%로 증가한다.

현대차가 대규모 자사주 매입에 나선 건 지난 1995년과 2001년, 2005년 이후 네 번째로 2005년의 경우 환율 하락으로 이익이 급감하자 6239억원을 들여 자사주 1100만주를 매입한 것이다.

이번 현대·기아차의 자사주 매입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자사주 취득은 발행주식수를 줄여 주당 순이익과 주당 미래현금흐름을 향상시켜 주가를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이는 현대차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적극적으로 뛰어들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현대·기아차가 대규모 자사주 매입에 나선 이유는 지난 9월18일 10조5500억원에 한전 부지를 사들인 이후 급락한 주가를 방어하기 위한 것이다. 현대·기아차가 한전 부지를 감정가의 3배가 넘는 입찰가에 낙찰받자 국내외에서 주주 이익을 무시했다는 비판이 일면서 국내외 투자자의 매도가 쏟아져 주가하락이 계속적으로 이어져왔다.

그 결과, 한전부지 매입 전 21만8000원이었던 현대차의 주가는 지난 5일 14만9000원까지 하락했으며 기아차는 5만9000원 4만9100원까지 떨어졌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주가하락을 막기 위해 “지속적인 기술혁신과 미래 성장 동력 확보 등을 통해 회사의 본질적 경쟁력을 향상시켜 나가겠다”며 “이를 통해 주주가치를 근본적으로 향상시키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해왔다. 그러나 실제 주식시장에는 그닥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없었다. 이에 현대·기아차는 자사주 매입이라는 결정을 내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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