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후 부채비율 200% 미만 하락· 이자비용 부담 완화 전망
매각대금, 차입금 상환 및 중간배당 자원 활용될 듯
SK네트웍스가 자회사인 SK렌터카를 매각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59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SK네트웍스는 전일 대비 2.99% 오른 5,52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전날 장 마감 후 SK렌터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를 선정하고, 본계약 협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추정 매각금액은 8,500억원 안팎으로, 실사 이후 변동 가능하며 연내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K네트웍스는 “인공지능(AI) 영역을 핵심 성장영역으로 선정하고 역량을 집중키로 했으며, 이를 위한 재무구조 안정과 재원 마련을 위해 SK렌터카 매각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도 SK네트웍스의 SK렌터카 매각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리고 있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SK렌터카 매각 절차가 진행되면서 기존 렌탈 중심에서 AI 영역으로의 사업 전환이 이뤄지는 중”이라며 “과거처럼 공격적인 운영대수 확대를 통한 시장점유율 중심 성장 전력에서 벗어났지만 여전히 대규모 운전자본이 필요하기 때문에 최근 금리환경에서는 자금조달 측면에서 다소 부담이 존재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매각 건이 완료되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감소하지만 부채비율이 200% 미만으로 하락하며 이자비용 부담이 크게 완화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SK네트웍스 12M Fwd PBR 추이
한편, SK렌터카 매각대금 일부는 SK네트웍스의 차입금 상환에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시장의 판단이다. 특히 조건에 따라 투자수익으로 분류될 경우 중간배당의 재원으로 활용될 여지도 존재하기 때문에 향후 결과물에 따라 적극적인 주주환원 강화로 연결될 가능성도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