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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신한은행, 홍콩ELS 손실 투자자 대상 자율배상 결정
KB·신한은행, 홍콩ELS 손실 투자자 대상 자율배상 결정
  • 김윤희 기자
  • 승인 2024.03.29 14: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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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우리·NH농협·SC제일·씨티 등 총 7개 은행 이사회 결의
4월부터 고객과 배상협의 들어가···배상규모 2조 추정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이사회를 열고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투자자들의 손실에 대해 자율 배상하기로 방침을 확정했다. 이로써 현재까지 H지수 ELS 자율 배상을 결정한 은행은 하나·우리·NH농협·SC제일·씨티은행을 포함해 총 7개로 늘었다.

29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날 진행한 이사회 직후 투자자들의 불확실성 해소와 신뢰 회복을 위해 만기 손실이 확정되거나 현재 손실 구간에 진입한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신속히 보호 조치를 실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도 금융감독원 기준안에 따라 기본 배상 비율을 정하고, 사실관계 확인을 거친 뒤 투자자별 고려 요소를 반영해 최종 배상비율을 산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홍콩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피해자 모임 회원들이 지난 15일 오후 서울 중구 NH농협은행 앞에서 열린 '대국민 금융 사기 규탄 집회'에서 투자 원금 전액 배상 등 계약 무효를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홍콩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피해자 모임 회원들이 지난 15일 오후 서울 중구 NH농협은행 앞에서 열린 '대국민 금융 사기 규탄 집회'에서 투자 원금 전액 배상 등 계약 무효를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모두 전문가들로 자율조정협의회를 구성해 앞으로 합리적 기준과 절차에 따라 배상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신설된 자율조정협의회에는 금융업과 투자상품 관련 법령과 소비자보호 분야에 풍부한 학식과 경험을 갖춘 외부 전문가들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외부 전문가 위원들은 투자자별 판매 과정상의 사실 관계와 개별 요소를 면밀히 파악해 배상금액 산정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바로 다음 달부터 고객들에게 배상내용, 절차 등을 안내하고 배상비율 협의가 완료된 사례부터 배상금을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지난주 이후부터 27일까지 하나·우리·NH농협·SC제일·씨티은행도 비슷한 내용으로 자율 배상에 대한 이사회 결의를 마쳤다.

손실이 확정된 202117월 판매분(202417월 만기 도래분)을 중심으로 손실·배상 규모를 따질 경우, 이들 은행의 배상 규모는 최소 약 2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은행권의 올해 17H지수 ELS 만기 도래 규모가 모두 약 10조원에 달하고, 절반의 손실액(5조원) 가운데 평균 40%를 배상하는데 2조원 정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들 은행은 대부분 해당 배상 추정액을 올해 1분기 대차대조표상 충당부채, 손익계산서상 영업외비용 항목에 반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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