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주가 급등하자 매도 차익 챙긴 대주주···소액주주 분노
주가 급등하자 매도 차익 챙긴 대주주···소액주주 분노
  • 이민준 기자
  • 승인 2024.03.29 09: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국 테마주’ 화천기계 급등 후 최대주주 매도에 30% 폭락
알테오젠 대주주 블록딜에 주가 출렁

특정 테마로 주가가 급등하자 대주주가 주식을 대거 내다팔아 차익을 챙긴 것으로 알려져 소액주주들이 분노하고 있다. 통상 대주주의 지분 매도는 주식시장에서 주가의 고점신호로 해석돼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화천기계는 전 거래일 대비 9.25% 급락한 6,080원에 장을 닫았다. 이보다 하루 전인 27일에는 23.69% 폭락하는 등 화천기계 주가는 최대주주 매도 소식에 3거래일 동안 30% 넘게 떨어졌다.

최근 이 회사는 조국 테마주로 주목받으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단기간에 주가가 가파르게 올랐으나 주가급등을 타 최대주주가 매도차익을 거뒀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부터 내리막을 걸었다.

조국 테마주로 엮인 화천기계 최근 두달간 주가 추이

자료: 한국거래소
자료: 한국거래소

지난 26일 화천기계는 권영열 외 4명에서 화천기공 외 1명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최대주주 권영열 화천기계 회장과 특수관계인 2인이 보유 지분을 전량 매각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화천기계 최대주주 지분율은 44.54%(9798,160)에서 40.55%(8921,800)3.99%p 감소했다.

권 회장은 지난 19일과 20일 보유하고 있던 508,540주를 전부 장내 매도했다. 특별관계자 권영두·권영호씨도 20일 각각 313,690, 54,130주의 주식을 장내에서 팔아치웠다. 권씨 일가가 이번 지분 매도로 확보한 현금은 7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화천기계는 지난 2021년까지 회사 감사를 맡았던 남광씨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로스쿨 동문이라는 이유로 조국 테마주로 엮였다. 조국 대표는 과거 SNS를 통해 저와 제 가족은 화천기계와 어떠한 관련도 없다주식 투자자들은 유념하십시오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조국 대표가 있는 조국혁신당의 비례대표 정당 지지율이 2위에 올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단기간 주가가 2배 급등했다.

최근 글로벌 제약사와의 독점 공급 계약으로 주가가 급등세를 나타낸 알테오젠도 대주주의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여파에 주가가 출렁였다. 지난 27일 알테오젠의 주가는 전일 대비 10.89% 급락한 195,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알테오젠은 정혜신 전 최고전략책임자(CSO)가 알테오젠 주식 160만주를 시간외 매매로 대량 매각했다고 밝혔다. 처분단가는 197,770원이며, 블록딜규모는 3,164억으로 추정된다. 이에 정 전 CSO의 알테오젠 지분율은 3.8%(2016,000)에서 0.78%(416,000)로 감소했다.

정 전 CSO는 알테오젠의 공동설립자이자 박순재 대표이사의 부인으로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으로 묶여있다. 2008년 알테오젠 설립부터 사업에 관여해 오다 지난해 9월 공식 퇴임했다.

대주주의 블록딜에 따른 주가하락으로 소액주주들이 뿔난 가운데 알테오젠은 발 빠른 진화에 나섰다. 알테오젠은 전날 홈페이지를 통해 정혜신 박사는 회사를 떠난 이후 자신의 전문성을 살리며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지 생각하며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진행 중인 각 플랫폼 및 바이오베터, 시밀러(복제약) 등의 사업들은 변함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