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1년 12월28일 이후 처음
삼성전자의 주가가 2년3개월 만에 8만원대에서 마감했다. 종가 기준 8만원을 회복한 건 2년3개월 만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25% 오른 80,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3월28일 삼성전자 종가
특히 장중 81,000원까지 올라 지난 26일(80,100원)에 이어 2거래일 만에 52주 신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당시 삼성전자 주가는 80,100원까지 오르며 8만원대를 밟았지만, 종가 기준으로는 80,000원을 회복하지 못했었다.
그러나 금일 강세가 이어지면서 지난 2021년 12월28일(80,300원) 이후 처음으로 8만원 위쪽에서 거래를 마친 것이다. 당초 금일 삼성전자 주가는 장 초반 하락세를 나타냈으나 오전 11시를 전후로 상승세로 전환하면서 장을 닫을 때까지 안정적인 상승흐름을 이어갔다.
8만전자에 주역은 외국인이었다. 이날 외국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4,023억원어치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5,069억원을 순매도했다.
3월28일 삼성전자 투자자별 거래실적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증권은 이날 삼성전자 분석보고서를 내고 메모리 호황을 주가에 반영해야 할 때라고 진단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경쟁업체들의 엔비디아향 HBM 3E 8단 제품의 양산을 개시했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 역시 8단, 12단 샘플은 고객사한테 공급해 놓은 상황”이라며 “삼성전자의 HBM 3E 12단 제품이 긍정적인 결과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해당 시기를 특정하기는 어렵지만, 동종 업체 및 과거 사례를 통해 오는 10~11월에는 양산 소식이 들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삼성전자의 주가는 경쟁업체들과 달리 HBM 관련된 우려로 인해 메모리 업황 호조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 HBM에 대한 우려가 일정 부분 완화되고 있는 만큼 본연의 업황을 반영한 주가 움직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