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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주총 파행 셀리버리, 29일 정기주총서 소액주주와 분쟁 예고
임시주총 파행 셀리버리, 29일 정기주총서 소액주주와 분쟁 예고
  • 김성호 기자
  • 승인 2024.03.27 0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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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임시주총서 소액주주연대, 조대웅 대표 해임 시도
조 대표, 회의장 대관 시간 만료 10분전 나와 ‘해임 안결 부결’ 일방적 선언
셀리버리, 29일 정기 주주총회서 사측 인사 이사 선임 시도
소액주주 지분율 26% 확보…조 대표 지분보다 많아

거래정지 상태에 있는 셀리버리가 최근 최근 임시주주총회에서 파행을 겪은데 이어 오늘 29일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에서 소액주주와의 분쟁이 또 다시 펼쳐질 전망이다.

회사 측은 정기주총에서 사측 인사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동시에 거래 정상화를 위해 최소한의 보수만 받겠다는 회유책을 주주들에게 제시했으나 최악의 경우 상장폐지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에서 주주들을 달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자료: 네이버증권
자료: 네이버증권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셀리버리는 오는 29일 제1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요 안건으로 재무제표 승인의 건과 사내이사 김형·심동식, 사외이사 이정현·최용석, 감사 오재현 선임의 건 등을 제안할 예정이다.

현재 셀리버리는 소액주주연대와 분쟁을 겪고 있는 상황으로, 지난 13일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했으나 개회도 못 해보고 파행을 맞은 바 있다. 당시 임시주총에서 주주연대는 조대웅 대표를 해임하려 했지만, 의장인 조대웅 셀리버리 대표는 오전 내내 회의장 뒤편에 자리한 내실에서 머물다 회의장 대관 시간이 만료되기 약 10분 전인 오후 150분경에야 등장해 임시 주주총회 안건이 부결됐음을 선언했다. 조 대표는 지난해 3월 셀리버리 매매거래가 정지됐을 당시 주주총회장에서 무릎을 꿇고 읍소해 화제가 됐던 인물이다.

이후 임시주총 파행을 놓고 안건이 부결 처리된 것인지, 아니면 주총이 불성립된 것인지 양측간 입장차가 있었지만 회사 측은 임시주총 이튿날 안건이 모두 부결처리됐다고 일방적으로 공시했다. 소액주주는 이에 대해 엄연히 불법이라고 반발하며 분노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정기주총 역시 회사와 소액주주 간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을 전망이다. 셀리버리는 사측 인사인 김형(셀리버리 전략기획실 이사), 심동식(셀리버리 사업개발본부장 및 셀리버리리빙앤헬스 대표이사) 등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한다는 계획이다. 사외이사에는 이정현 아이피엘랩스 대표이사, 최용석 단국대 약학대학 교수를, 감사에는 오재현 전 서울지검 검사가 후보자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회사 측의 입맛대로 이사진이 꾸려질지 여부는 확실치 않다. 조 대표의 보유 지분율은 13% 안팎인 반면, 주주연대는 주주행동 플랫폼 액트 등을 통해 26.04% 지분율을 모으며 지분율 싸움에서 크게 앞서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셀리버리는 2022년 재무제표 회계감사에서 의견거절을 받으며 거래가 정지됐다. 다음 달까지 상장폐지 사유를 해소해야 했지만, 지난해 재무제표에 대해서도 의견거절을 받으면서 사실상 상장폐지 직전까지 다다른 상황이다.

이에 셀리버리는 재감사를 통과하기 위해 외부 투자유치가 절실한 상황이라는 점을 주주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회사 측은 현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기술 개발과 대규모 투자유치를 계획하고 있어 경영진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며 거래 정상화를 위한 임직원들의 노력에 힘을 보태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회사는 이번 정기주총을 통해 경영권을 확보하고 거래 재개를 위한 행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투자의향을 밝혀온 외부 투자자들의 최우선 조건인 경영권 안정화를 만족한 후 한국거래소에 개선기간 연장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또 신규 선임되는 이사 및 감사에게는 최소한의 보수만 지급할 예정임을 밝혔다. 소액주주의 반발을 고려한 조치로 보인다. 특히 기존 경영진인 조 대표와 백융기 사외이사에 대해선 임기 만료까지 보수를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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