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배당 실시로 최소 1,000원 환원
정관변경 통해 ‘깜깜이 배당’ 없애···내년부터 적용
사업부별 최고경영진 참석···주주들 질문에 답변
LG전자가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올해부터 반기배당 실시 및 배당 성향을 확대한다.
26일 LG전자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제22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3개년(2024~2026년) 배당정책’을 발표했다.
이번에 변경된 배당정책을 살펴보면 LG전자는 우선 올해(연결 재무제표 기준) 배당성향을 최소 25%이상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단, 당기순이익 산출 시 일회성 비경상이익은 제외한다.
지난 2022년 1월 발표했던 기존 배당정책 20% 이상인 것을 감안하면 5%p 높은 수준이다. 그동안 LG전자는 배당가능 이익범위 내에서 미래의 전략적 투자와 재무구조(캐시플로), 경영환경 등을 종합 고려해 이같이 실시해왔다.
또한 올해부터 반기 배당도 실시한다. 이를 포함해 연간 주당 최소 1,000원 이상을 배당하기로 했다. LG전자의 지난해(결산 기준) 배당금은 주당 800원이었다.
아울러 배당금을 먼저 확정한 뒤 배당기준일을 설정해 ‘깜깜이 배당’을 없애기로 했다. 정부가 지난해부터 독려하고 있는 배당절차 개선방안에 동참하기로 한 것이다.
다만 이날 주총에서 정관변경을 실시한 만큼 해당 내용은 2025년(결산 기준) 배당금 지급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한편 금일 LG전자는 ▲소통하는 주총 ▲공유하는 주총 ▲나누는 주총이란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열린 주총’을 진행했다.
이날 주총서 의장을 맡은 조주완 대표이사(사장)는 지난해 7월 발표한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이날 주주들에게 설명했다. ▲Non-HW 사업모델 혁신(플랫폼 기반 서비스 사업으로의 전환) ▲B2B 영역 성장 ▲신사업 동력 확보 등이다.
또한, 처음으로 온라인 생중계를 실시한 LG전자는 사전에 받은 주주 질문에 대해 답변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를 위해 류재철 H&A사업본부장(사장)과 박형세 HE본부장(사장), 은석현 VS본부장(부사장), 장익환 BS본부장(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TV사업을 이끄는 박 사장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시장에 새로 진입해 LG전자를 뒤쫓고 있는 삼성전자에 대해 “경쟁사가 10년간 LG 올레드에 대해 많은 비방을 하고 안 하겠다고 하다가 결국 들어왔는데, 우리는 이를 시장 확대 측면에서 굉장한 기회 요인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해 20분 만에 끝났던 주총은 이날 2시간가량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