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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오리새끼에서 백조되는 국내배당주···뭐가 있을까
미운오리새끼에서 백조되는 국내배당주···뭐가 있을까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4.03.25 13: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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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배당주 주가 사상 최고가···최근 1년~3년간 시장 수익률 웃돌아
인기 없던 국내 고배당 ETF에도 최근 자금 유입
“주가 하락시 ‘배당 매력’이 고배당주식의 주가 하방을 지지할 수 있어”

그동안 국내증시에서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아왔던 미운오리새끼 고배당주가 백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최근 고공행진을 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정책을 바탕으로 주주환원 증대가 예상되면서 지속적인 배당성장으로 안정적 수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여년간 배당성장주 및 고배당주의 수익률은 코스피를 아웃퍼폼한 것으로 나타나 중장기적으로 밸류업 프로그램과 연결지어 볼 때 향후 전망은 더욱 긍정적이다.

고배당주와 배당성장주의 총수익은 코스피를 아웃퍼폼

자료: Quantiwise, 흥국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Quantiwise, 흥국증권 리서치센터

특히, 올해 1월 고배당주 지수의 수익률은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을 10% 이상 아웃퍼폼한 가운데 한달 간 초과수익 기준으로는 지난 2010년 이후 사상 최대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또한, 최근 과거 주가 등락 범위 상단까지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러한 배당주의 인기와 함께 배당주 ETF 상품에도 최근 자금이 크게 유입되면서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이에 주가상승에 대한 차익과 배당수익까지 챙길 수 있어 고배당주에 대한 매력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투자자들의 관심은 고배당주로 알려진 종목들 중 어떠한 것이 진짜 옥석인지, 또한 배당수익률과 주가가 과연 지속가능한 성장성을 보일 수 있을지 여부다.

고배당주 초과수익이 지속될지 여부는 대부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금융(은행, 보험, 증권), 통신, 자동차 등의 주주환원 확대 여부 및 실적 흐름에 달려있을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판단이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이례적인 주가강세와 국내증시 밸류업 프로그램및 주주환원 증대 기대가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밸류업과 연결지어 향후에도 지속 가능한 고배당주는?

주주 입장에서 주주환원 매력도가 큰 종목은 단연 배당소득(배당수익률)이 지속 성장하는 것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배당수익률이 좋아지기 위해서는 배당수익률의 분자부분인 배당소득 자체(현금DPS)가 성장해가 나가는 것이 주주들에게 매력적이라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그리고 그 배당소득의 근원은 기업의 당기순이익(EPS)이기 때문에 결국, 중장기적으로 양호한 배당소득을 기대하기 위해서는 EPS 상으로 흑자가 지속적, 상향 추세로 이어지고 있으며, 현금DPS 또한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추세에 있는 두가지 조건을 충족해야한다.

코스피200 구성 종목 중 밸류업 노력 고배당성장주 선정

단위: 십억원, %, /

자료: Quantiwise, 흥국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Quantiwise, 흥국증권 리서치센터

다만, 배당을 과도하게 하면 성장동력을 잠식시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주주자본으로 이익을 많이 내서 주주에 대한 이익환원 차원에서 배당을 많이 준다면 이상적이겠지만 먼저 기업의 지속, 안정적인 성장이 먼저 전제돼야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가령, 내부성장률(외부자금조달 없이 현재 이룰 수 있는 성장률 수준)이 무위험이자율보단 높아야 된다. 무위험이자율보다 낮은 성장률을 담보하는 기업은 배당이 과도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거래대금을 통한 유동성 하위 종목들을 배제하고, 순이익 연속 흑자 창출, 배당 연속 지급 등의 조건까지 만족시킨 종목들을 흥국증권이 간추렸다.

정상휘 흥국증권 연구원은 위에 언급한 조건들을 모두 충족한 것에 더해 분기마다 배당하는 종목도 있기 때문에 EPS 및 현금DPSTTM(최근 4개 분기 합) 기준, 최근 5개 연도 기준 값으로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200에 편입된 종목들 중 밸류업 노력 고배당성장주들은 25개 종목으로, 배당수익률은 최소 3.0%에서 최고 9.8%에 달했다. 이 중 LS ELECTRIC의 배당수익률이 가장 낮았으며, 현대엘리베이터가 9.8%로 가장 높은 배당수익률을 자랑했다.

코스피200 이외 코스피 상장 종목들 중 밸류업 노력 고배당성장주

단위: 십억원, %, /

자료: Quantiwise, 흥국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Quantiwise, 흥국증권 리서치센터

코스피200 편입 종목은 아니지만 코스피에 상장된 종목들 중 밸류업 노력 고배당성장주의 배당수익률은 3.2%~6.3%에 달했다. 이 중 다우기술과 SK디앤디가 가장 낮은 배당수익률을 보였으며, 코리안리가 6.3%의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록했다.

인기 없었던 국내배당주 ETF, 최근 자금 지속 유입 추세

미국 배당주와 달리 국내배당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상대적으로 거의 없다시피해 국내 배당주에 투자하는 ETF 상품은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었다.

실제로 국내 배당주 ETF에서는 지난 2021년 소폭 자금이 유입된 것을 제외하고,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지속적으로 자금이 유출됐었다. 하지만 최근 투자자들의 높아진 배당주에 대한 관심을 감안하면 향후 추가로 빠져나갈 돈보다 유입될 수 있는 자금 규모가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배당수익률이 높은 고배당주 지수는 최근 1, 최근 3년간 시장(코스피200)을 큰 폭 상회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배당수익률 상위 30종목으로 구성한 고배당주지수는 배당을 포함해 최근 1년간 23%, 최근 3년간(2월말 기준) 연환산 15.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월말 기준). 이는 최근 1년과 3년 코스피200(배당 포함) 수익 15%, -2.4%(연환산)을 크게 웃도는 수익률이며, 최근 10년간 장기 수익률도 시장을 상회했다.

고배당주의 매력은 향후 주가가 하락할 경우에도 배당 매력이 주가 하방을 지지할 수 있다는게 전문가의 진단이다. 실제로 배당주 지수(ARIRANG 고배당주 ETF)의 지급 배당을 살펴보면 2020(2019년 배당)을 제외하고 매년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배당주(국내주식) ETF 자금 유입 누적 추이

자료: Bloomberg, 유진투자증권
자료: Bloomberg, 유진투자증권

강송철 연구원은 아직 배당을 발표하지 않은 몇 개 기업을 제외하고 대부분 고배당주 지수 편입 종목이 2023년 배당을 발표했는데 대체로 2022년 대비 증가했다배당(분배금)이 작년과 비슷한 정도로 증가한다고 가정하면, 현재(229일 기준) 고배당주 ETF 주가 기준 배당 수익률은 5.5%이며, 주가가 13,000원을 하회하면 배당수익률 6% 수준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절대 레벨 기준이 높고(2월말 시중은행 1년 정기예금 금리 3.55%), 과거 고배당주 배당수익률이 6% 이상이었을 때 3개월, 6개월 뒤 주가 수익률은 플러스 확률이 높았다이를 감안하면 고배당주는 주가가 빠질 때 사는 전략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올해 1월 고배당주의 코스피 대비 초과수익은 이례적으로 높았다.

고배당주 지수는 지난해 11, 12월에 코스피 대비 각각 -6%, -4%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는 해당 기간 코스피가 각각 11%, 5% 상승한 영향이 있지만 12월 배당락 영향 크게 반영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들어 1월 고배당지수는 코스피 대비 10% 이상의 초과수익을 거두며 대부분 손실을 만회했다. 통상 대형 은행들(신한지주, 하나금융, KB금융, BNK, JB금융 등) 배당기준일이 2월말로 이동해, 2월은 배당락 영향으로 고배당주가 하락하는 경향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배당주 지수는 2월 들어 코스피 대비 1.9%의 초과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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