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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FOMC, 예상대로 금리동결···아슬아슬하지만 연착륙 중
3월 FOMC, 예상대로 금리동결···아슬아슬하지만 연착륙 중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4.03.21 12: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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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장일치 5.25%~5.50% 금리동결 및 QT 유지
증권가 “美 6~7월 금리인하 전망, 금리인하 속도 늘릴 수 있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지난 19~20(현지시간) 진행한 3월 회의에서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연방기금 목표금리를 만장일치로 현행 5.25%~5.50%에서 동결했다. 지난해 9월 회의 이후 5회 연속 동결이다. 또한, 연내 3회 기준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 연준은 20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고용과 관련한 문구를 기존 고용증가세가 완만하다에서 여전히 강하다로 일부 수정했으나 대체적으로 지난 성명서 내용을 그대로 유지했다.

20241VS 3FOMC 성명서 비교

자료: Federal Reserve,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Federal Reserve,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금리인하에 대한 직접적인 힌트는 제시되지 않았다. 다만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여전히 물가가 2%에 도달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기 전까지 금리인하를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라는 문구가 유지돼 빠른 시일 내 금리인하는 없을 것이란 점을 유추할 수 있었다.

성명서와 함께 발표된 GDP성장률, 실업률, 인플레이션에 대한 위원들의 경제예측조사도 지난해 12월에 비해 상향 되었는데, 특히 2024년에 대한 수정 폭이 컸다. GDP성장률 예측은 올해와 내년 각각 2.1%, 2.0%로 기존 1.4%, 1.8%에 비해 높아졌다.

실업률 예측은 올해 4.0%로 소폭 낮아졌으며, PCE인플레이션 예측은 유지됐고 2024년 근원PCE 인플레이션은 2.6%로 기존 2.4%에 비해 높게 내다봤다.

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금리인하 횟수 및 시기와 관련해 미 연준은 올해 기준금리를 3차례 내릴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이번 점도표에선 연준 위원들 19명 중 10명이 연내 0.25%3회 기준금리 인하를 전망했다. 나머지 9명은 연내 2회 이하의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인플레이션 전망치에 추세적인 변화를 주지 않으면서 점도표 경로는 유지한 것으로, 균형을 잡기 위한 연준의 노력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앞서 지난해 12FOMC 이후 점도표에서는 연준 위원 19명 중 11명이 올해 3회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한 바 있다.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점도표 분포를 감안하면 3~4월 물가지표에 따라 금리전망이 상향될 가능성이 있는 점은 우려스럽다면서도 하지만 적어도 연내 2회 이상의 인하 가능성은 확인했다는 의의가 있다고 진단했다.

3FOMC 점도표: 올해 3회 인하 유지

주: △중간값. 자료: Fed, 하나증권
주: △중간값. 자료: Fed, 하나증권

증권가, 금리인하 6~7월 전망···“인하속도 예상보다 느릴 수 있어

이번 FOMC 결과 후 증권가는 금리인하가 6월 또는 7월부터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금리인하가 시작된 이후에는 인하속도가 예상보다 느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FOMC6월 금리인하 기대감을 강화시켜 주며 예상보다 완화적이었다. 지난해 11FOMC 회의부터 냉온탕을 오고 가면서 시장에 환호와 긴장감을 주었지만 이번에는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연준이 지난해처럼 물가 리스크에 초점을 맞춘 정책기조에서 벗어나 물가-경기간 밸런스(균형)’에 초점을 맞춘 정책기조로 선회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물가부담이 여전히 상존함에도 통화당국이 인하 횟수 전망에 변화를 두지 않은 것에 대해 금리인상을 통한 인플레 대응은 이미 완료됐음을 다시 강조했다고 평가하며 이미 연준의 금리정책 기조는 인상 종료 및 인하 시점 탐색경로로 진입한 상황에서 인하 횟수를 하향 조정할 경우 자칫 정책기조 상의 큰 변화에 대해서도 금융시장이 오해할 가능성을 차단하려는 의도가 컸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 역시 “6월 금리인하 시작 전망을 유지하며 2분기에 국채 위주의 양적긴축(QT) 속도 조절이 본격적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2025, 2026년 점도표 중간값도 각각 3.9%, 3.1%로 종전(3.6%·2.9%)보다 높아졌다. 이는 금리인하가 시작된 이후 인하 속도가 예상보다 느릴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미 연준 정책금리 목표 범위 5.25 ~5.50%로 동결

자료: Thomson Reuters, 하나증권
자료: Thomson Reuters, 하나증권

6월이 아닌 7월부터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적지 않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6·9·12월 인하를 주장하는 것이 편한 의견일 수 있으나 물가지표 또한 살펴볼 점이 많다는 점에서 7월 금리인하 전망을 유지한다당분간 매수재료 부재로 상단 테스트가 좀 더 이어지겠지만 2분기 이후 시장금리 하향 안정화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기중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7월 금리인하 전망을 유지하는 가운데, 미국채 커브는 스팁을 예상한다면서 이는 미국채 장기물 금리가 2분기까지 현 국면에서 추가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며 4.5%를 상회할 것으로 보는 데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번 FOMC 결과에 향후 금리인하 속도가 현재 연준의 예상보다 느려질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했다.

최제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예상대로 잠재성장률을 상회하는 강한 성장과 낮은 실업률이 현실화되면 디스인플레이션을 더욱더 울퉁불퉁(bumpy)’하게 만들 공산이 크다연준의 연내 3회 인하 전망은 유지됐지만 우리는 2회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이번 FOMC 회의 결과로 인한 금융여건 개선이 인플레이션을 재차 자극할 가능성까지 고려할 때 금리 인하 속도는 현재 연준의 예상보다 느려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임제균 KB증권 연구원은 만약 세 차례 이상을 전망한 위원 중 1명이라도 인하 전망을 축소한다면 연준의 올해 금리인하 전망은 세 차례가 아닌 두 차례로 축소된다향후 물가 둔화가 더디고 고용시장이 견고한 모습이 지속되면 6FOMC에서 발표될 점도표에서 연내 인하 폭이 감소할 위험이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FOMC 회의 내용은 아슬아슬하게 비둘기적이었다. “금리인하 기대가 유지된 점은 상반기 주식시장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다만 이미 낙관론이 팽배해진 상황에서 향후 주식시장 상승 속도가 점차 주춤해질 가능성이 있기에 반도체 등 실적이 지켜지는 업종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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