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주주환원 정책도 주가에 긍정적
다음달 1일 컴백을 앞둔 걸그룹 베이비몬스터에 대한 흥행 기대감에 YG엔터테인먼트(YG엔터)의 주가가 오랜만에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주요 아티스트들의 활동 부재로 주가가 끝없는 하락세를 보였던 YG엔터가 그간의 부진을 털어내고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오전 9시41분 현재 YG엔터는 전일 대비 0.88% 내린 44,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록 현재 내림세를 보이고 있으나 최근 주가 추이는 긍정적인 모습으로, 앞서 전날에는 전 거래일 대비 4.99% 상승한 45,200원에 장을 마쳐 지난 7일 52주 최저가(39,200원)를 찍은 이후 7거래일 만에 15% 넘게 반등했다.
이 같은 YG엔터의 주가 상승세는 엔터 4사 중에서도 두드러지는 것이다. 이달 들어 엔터주들은 52주 최저가를 찍고 반등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YG엔터가 15.3%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하이브(8%), 에스엠(7%), JYP엔터(3%) 순으로 주가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YG엔터 주가가 부각되고 있는 것은 걸그룹 베이비몬스터의 컴백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베이비몬스터는 다음달 1일 첫 미니 앨범 ‘베이비몬스터(BABYMONS7ER)’를 발매한다. 지난해 11월 데뷔한 베이비몬스터는 첫 미니 앨범 선공개곡 ‘스턱 인 더 미들’까지는 6인조로 활약했으나, 그간 건강 문제로 함께 하지 못한 멤버 아현이 합류하면서 이번 활동부터는 7인조 완전체로 나선다.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는 이번 앨범을 베이비몬스터의 정식 데뷔로 확정짓고, 7인조 완전체 첫 활동으로 음악방송 출연을 비롯한 다양한 활동을 예고했다. 이어 오는 8월 일본 대표 음악 페스티벌인 ‘서머소닉 2024’에도 첫 출연해 글로벌 진출에도 나설 예정이다.
증권가는 YG엔터에 대한 기대감을 표출하고 있다. 그동안 주력 아티스트들의 활동이 부재했지만 베이비몬스터 뿐만 아니라 그룹 트레저가 기지개를 켜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하면서 실적 모멘텀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베이비몬스터는 오디션 당시 가장 인지도가 높았던 멤버 아현의 복귀가 동반된 데다가 팬덤이 1년 이상 기다려 온 앨범인 만큼 판매량 측면에서 긍정적인 성과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길었던 아티스트 활동부재가 끝나고, 베이비몬스터와 트레저의 활동이 본격화되면서 아티스트 모멘텀이 회복되는 구간”이라며 “이들의 신보발매 및 투어재개로 실적 성장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베이비몬스터의 성과가 YG엔터의 주가 향방을 결정할 전망”이라며 “트레저는 최근 일본에서 발매된 미니 3집이 현지 차트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고, 5월부터 아시아 투어를 통해 규모를 키워나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YG엔터는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정책에 맞춰 주주환원 정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YG엔터는 지난달 말 공시를 통해 향후 3개년(2024~2026년) 주주환원 정책으로 당기순이익(별도 기준)의 10~20% 규모를 현금 배당한다고 밝혔다. 앞선 지난 1월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200억원(지분율 1.71%)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나서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