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의 조 단위 매도 공세에 2% 가까이 내림세를 보였다. 특히 미국 도매물가 상승으로 인한 금리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4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15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51.92포인트(1.91%) 내린 2666.84에 마감했다.
이날 16.85포인트 하락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계속해서 매도세를 확대하면서 낙폭을 키우기 시작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360억원과 642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1조190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건설(0.91%), 음식료품(0.76%), 섬유의복(0.32%) 등은 올랐고 유통(-4.84%), 운수창고(-2.80%), 전기전자(-2.46%), 보험(-2.23%), 기계(-1.94%)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셀트리온(0.78%), 현대모비스(1.51%) 등은 상승한 반면 삼성전자(-2.69%), SK하이닉스(-0.43%), LG에너지솔루션(-4.21%), 현대차(-3.18%), KB금융(-3.05%) 등은 하락했다.
특히 삼성물산(-9.78%)은 주주총회에서 배당 확대 등 주주제안이 부결되면서 낙폭이 컸다. 한진칼(-16.64%)도 국민연금이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조원태 대표이사의 사내이사 재선임에 반대할 것이라고 밝혔다는 소식에 급락했다.
코스닥은 7.06포인트(0.80%) 하락한 880.46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55억원과 1천4000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1천807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HPSP(0.19%), 리노공업(4.51%), 클래시스(0.44%) 등은 상승한 반면 에코프로비엠(-3.75%), 에코프로(-1.31%), HLB(-0.10%), 셀트리온제약(-1.19%) 등은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일 코스피는 외국인 현·선물 순매도세에 1%대 하락세를 기록했다"며 "밤 사이 발표된 미국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웃돈 가운데 이에 따라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이 일부 후퇴하며 채권·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돼 증시 하방 압력을 가중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