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1월보다 나았던 2월 미CPI···불확실성 해소에 코스피도 순항
1월보다 나았던 2월 미CPI···불확실성 해소에 코스피도 순항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4.03.13 12: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전년比 3.2%↑…예상치 0.1%p 상회
물가지표 소화…미국발 훈풍에 코스피, 2년만에 장중 2700선 돌파

간밤 뉴욕증시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발표로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해소되면서 상승 마감한 가운데 국내증시도 미 훈풍에 힘입어 순항하고 있다. 무엇보다 미 연준이 이르면 6월부터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확대되면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2CPI가 예상치를 소폭 상회하며 뉴욕증시가 하락 출발했으나, 선반영 인식과 주거비 상승폭 축소에 주목하며 무난히 소화한 가운데 오라클 호실적 소식에 AI 관련주 중심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 12(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235.83포인트(0.61%) 오른 39,005.49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7.33포인트(1.12%) 상승한 5,175.27, 나스닥 종합지수는 246.37포인트(1.54%) 오른 16,265.64에 마감했다. S&P 500지수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2월 소비자물가 전년비 3.2%, 근원 소비자물가 전년비 3.8%

자료: Thomson Reuters, 하나증권
자료: Thomson Reuters, 하나증권

이날 미 노동부는 2월 헤드라인 CPI가 전년 동월대비 3.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직전 1월의 3.1%에서 0.1%p 상승한 수준이다. 또 전월 대비 상승률도 0.4%1(0.3%)보다 높았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3.1%)0.1%p 웃돈 수치다. 이날 CPI가 상승 반전하면서 다음 주 금리인하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부문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대비 3.8%, 전월 대비 0.4% 각각 올라. 전년과 전월 모두 컨센서스(전년대비 3.7%, 전월대비 0.3%)를 소폭 상회했다.

가솔린가격 인상에 따른 에너지물가 상승(전월 대비 2.3%)과 견조한 주거비물가는 전체 물가상승분(전월 대비)60%를 차지했다. 이 외에도 중고차가격과 의류가격의 상승 전환, 운송서비스 물가상승 모멘텀 강화가 여전한 인플레이션을 유지시켰다.

반면 신차가격과 의료서비스물가는 하락했고 음식료물가는 상승 모멘텀이 크게 약화되면서 전월과 같은 수준에 그쳤다.

1월 소비자물가 상승을 이끌었던 2월 주거비는 전월 대비 0.43% 올랐는데, 세부항목을 보면 임대료가 0.46%, 자가주거비(OER)0.44%, 숙박비는 0.15% 올랐다.

미국 2월 소비자물가 세부항목 추이

자료: Thomson Reuters, 하나증권
자료: Thomson Reuters, 하나증권

이에 대해 최제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과 비교하면 임대료 상승세가 강해졌으나 숙박비 상승세가 크게 둔화되고, 자가주거비 상승세도 둔화됐다주거비 상승세 둔화는 긍정적이나 임대료와 자가주거비 중심으로 상승세가 여전히 견조해 향후 둔화 속도는 점진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6월 금리인하 시작 및 연내 3회 인하에 대한 기대가 크게 위협받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2CPI 는 보이는 것만큼 강하지는 않았고, 지난주 실업률 상승에 이어 어제 나온 중소기업 서베이에서 기업들의 채용 전망이 더 악화되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다만 2월에도 Sticky 한 물가 압력이 어느 정도 유지된 점과, 최근 금리 인하에 대해 다소 신중해진 연준 인사들의 스탠스를 감안하면 다음주 FOMC에서 점도표가 1회 가량 상향 조정될 여지가 있다고 예상했다.

첫 금리인하는 6, 올해 총 3차례(75bp) 인하 전망

자료: CME
자료: CME

한편, 이날 뉴욕증시 반등을 이끈 또 다른 모멘텀은 오라클의 4분기 호실적 발표였다. 오라클은 20234분기 클라우드 인프라사업이 약 50% 성장한 18억달러로 기존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매출을 넘어서고,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매출은 33억달러로 1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AI인프라 수요에 힘입어 클라우드 관련 매출은 24% 증가했으며 올해 1분기 22%~2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 기업 소프트웨어 사업 중심 구조에서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전환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이날 오라클 주가는 11.75% 급등했다.

위험자산 선호 외국인 수급 이어지며 코스피에 부는 훈풍

양호한 2월 미CPI 결과와 오라클 호실적 훈풍을 타고 13일 오후 123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27포인트(0.42%) 오른 2,693.08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2,701선을 터치하며 지난 2022422(2,704.71) 이후 2년 만에 2,7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AI 관련주들이 AI서버 수요증가와 오라클의 어닝 서프라이즈로 동반 강세를 연출한 만큼, 최근 국내증시에서 단기 주가 부침현상이 있었던 HBM AI 관련주들의 수급 여건을 호전시켜 주는 모습이다.

아울러 외국인들의 Buy Korea 현상도 지속되고 있다.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진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삼성전자, KB금융, HD현대일렉트릭, LG화학, 현대차, 하나금융지주, 삼성전기, 우리금융지주 등을 집중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은 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국내주식을 134,829억원, 2113,412억원 등 모두 148,241억원을 사들이며 지수를 받치고 있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2,700포인트 돌파를 위해 단기 내지 중기적인 조정이 있을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시장은 장기적으로 상승 국면으로 전환되는 과정에 있다고 정리할 수 있다. 단기 상승 탄력이 둔화되더라도 그리 나쁘게 볼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또한, 최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연내 금리인하 시사 발언을 한 것도 증시 회복에 더욱 힘을 싣고 있다. 파월 의장은 지난 7일 하원에 출석해 연내 인하가 가능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