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두달간 10.7조 사들여···지난해 연간 순매수 10.5조 웃돌아
코스피 시장서 폭풍 쇼핑···밸류업 기대감 반영
외국인투자자가 지난달에도 국내 상장주식을 7조원 넘게 사들이면서 올 들어 두달 간 사들인 규모는 10조7,000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순매수 금액 10조5,000억원을 웃돈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정책 발표에 저평가 가치주들이 힘을 받으면서 특히 유가증권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두드러졌다.
외국인 상장증권 순 투자 및 보유현황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국내 상장주식 7조3,75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 중 유가증권시장에서만 7조2,760억원을 사들였으며 코스닥시장에서는 1,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지역별로 유럽이 4조7,000억원을 순매수했으며 미주(2조900억원), 아시아(2,000억원) 등이 순매수했다. 반면 중동은 2,000억원을 팔고 나갔다.
국가별로 영국이 3조6,000억원, 미국이 2조8,000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케이맨제도(7,000억원), 몰타(2,000억원) 등에서 빠졌다.
보유규모로 미국이 외국인 전체의 39.9%에 해당하는 303조9,000억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유럽은 239조9,000억원, 아시아가 109조6,000억원, 중동 18조3,00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상장주식 순매수 동향
상장 채권은 4조9,650억원을 순매수하고 1조5,080억원을 만기 상환받아 총 3조4,570억원을 순투자했다. 지난달 말 현재 상장 잔액의 9.8%수준인 248조8,00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지역별로 아시아(2조3,000억원), 중동(1조원), 미주(3,000억원) 등이 순투자했다. 보유규모는 아시아가 117조4,000억원으로 47.2%를 차지했으며 유럽이 69조9,000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국채는 4조2,000억원 순투자했으며 통안채는 6,000억원 순회수했다. 지난달 말 현재 국채와 특수채를 각각 224조9,000억원(90.4%), 23조7,000억원(9.5%) 보유하고 있다.
또 잔존 만기 5년 이상(2조8,000억원), 1~5년 이상(1조4,000억원)에서 순투자했고 1년 미만(8,000억원) 채권에서 순회수했다.
2월 말 기준 잔존 만기 1~5년 미만을 107조3,000억원으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으며 5년 이상은 103조3,000억원, 1년 미만 채권은 38조1,000억원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