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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방산주, 52주 신고가 경신 및 지난달 시총 19% 확대
진격의 방산주, 52주 신고가 경신 및 지난달 시총 19% 확대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4.03.08 1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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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한달간 LIG넥스원 시총 36% 늘어 증가율 1위···한화에어로스페이스 2위
K방산 ETF 상장 후 52%대 상승···수익률 고공행진
“방산기업 실적 개선세에 주가 상승 여력 충분”

최근 국내증시가 다소 조정을 받고 있는 상황속에도 방산주가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매서운 질주를 보이고 있다.

방산주들의 주가 상승세에 힘입어 지난 한달간 19개 방산주들의 시가총액은 총 4조원 가까이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수출입은행법(수은법)이 국회 문턱을 넘으면서 실제 국내 방산업체들의 추가 수주가 이뤄지면 향후 주가 상승폭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LIG넥스원은 전일 대비 3.21% 오른 183,3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로써 지난달 26일 이후 9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이날 장 초반 186,500원까지 뛰어 또 다시 52주 신고가를 새롭게 경신했다.

LIG넥스원 38일 종가 및 최근 1개월 주가 추이

자료: 한국거래소
자료: 한국거래소

또 다른 방산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200,000만원에 장을 마쳐 보합 마감한 가운데 지난 6210,000원을 찍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풍산의 경우, 이날 전일 대비 4.99% 오른 48,400원에 거래를 마쳐 4거래일 연속 상승한 가운데 전일 장중 51,300원까지 올라 52주 최고가를 쓰는 등 최근 방산주들의 상승세를 입증했다.

당연히 방산주들의 시가총액도 크게 불어났는데 지난 한달 간 국내증시에서 방산주들의 총 시가총액은 4조원 가까이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우주항공과 국방 업종에 속하는 국내 19개 상장사들의 시총 총합은 229일 기준 229,247억원으로 집계됐다. 1월 말 기준 해당 기업들의 시총 총합이 192,203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한 달 사이 19% 증가한 규모다.

그 중 시총 증가율이 가장 큰 기업은 36% 늘어난 LIG넥스원이었다. LIG넥스원의 시총은 지난 1월 말 23,122억원에서 22931,504억원으로 급증했다. 이 기간 LIG넥스원 주가가 105,100원에서 143,200원으로 상승한 결과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시총은 같은 기간 69,920억원에서 94,931억원으로 35% 늘어 두 번째로 증가폭이 컸다. 이어 아이쓰리시스템(14%), 컨텍(9%), 휴니드(8%) 등이 시총 증가율이 높았다.

방산주들의 주가가 상승하면서 방산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고공행진 중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국항공우주·LIG넥스원·한화시스템 등 국내 방위산업 대표기업에 투자하는 방산 테마 상장지수펀드(ETF)인 한화자산운용의 아리랑(ARIRANG) K방산Fn ETF는 지난달 들어 16% 상승했다. 이에 순자산총액도 1월 말 640억원에서 지난달 말 750억원으로 110억원 늘었다. 기관이 20억원어치 순매수하며 해당 ETF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지난해 15일 상장한 ARIRANG K방산Fn ETF는 이후 현재까지 58%대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ARIRANG K방산Fn ETF 38일 종가 및 최근 1개월 주가 추이

자료: 한국거래소
자료: 한국거래소

이 같은 방산주들의 주가상승 배경에 대해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수출입은행법 개정안이 통과된 데다 방산기업들이 지난해 4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점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달 23일 한국수출입은행의 법정자본금 한도를 현행 15조원에서 25조원으로 늘리는 내용의 수출입은행법(수은법) 개정안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했으며, 지난달 29일에는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기존 수은법은 특정 개인·법인에 대한 신용공여 한도를 자기자본의 40%로 제한해 초대형 수주 사업이 많은 방산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 여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는데, 이번 개정안을 통해 방산업체의 수출계약 체결이 용이해지게 된 것이 모멘텀으로 작용한 것이다. 국내 방산업체들은 수은법 통과 직후 30조원 규모의 폴란드 2차계약 협상과 추가 수주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은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로 국내 방산기업들은 2차 계약 협상에 나설 수 있는 기본 요건을 확보했다가격 대비 우수한 무기체계 제조 역량, 철저한 납기 준수 등을 인정받고 있는 국내 방산기업들의 수혜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대외적으로 여전히 계속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주가 상방 압력이 커졌다. 현재 전쟁 인근 지역에 위치한 유럽, 중동을 중심으로 군비 증강이 이뤄지는 추세다.

김규연 한화자산운용 ETF운용팀 매니저는 무기수출 계약은 단순히 판매에서 종료되는 게 아니라 향후 유지 보수를 이유로 계속해서 매출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한국방산 실적이 안정적인 추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대량 생산 체계를 갖춘 국가가 부족한 현재 세계적으로 항국 방산 물자에 대한 수요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증권전문가들은 당분간 방산주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수은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로 폴란드정부가 요구하는 수준의 수출금융지원을 통해 그동안 진전이 부족했던 폴란드 수출 모멘텀에 다시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한다이밖에 유럽·중동 국가와 방산 수출 계약을 추진할 때 더욱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어 중장기적으로도 방산주 주가 모멘텀을 뒷받침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GDP 대비 방위비 분담금 2% 이상인 국가

주: 2023년 기준. 자료: NATO, 한국투자증권
주: 2023년 기준. 자료: NATO, 한국투자증권

게다가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압승하면서 11월 예정된 미국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과의 재대결이 사실상 확정된 점도 방산 테마에 우호적이라는 게 증권가의 판단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선거 유세에서 북대서앙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중 국내총생산(GDP)2% 수준까지 국방비를 부담하지 않는 국가는 공격을 받아도 보호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해 각국의 국방비 예산 증가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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