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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도 코스피 이전 추진···코스닥 이탈 러시
파라다이스도 코스피 이전 추진···코스닥 이탈 러시
  • 이민준 기자
  • 승인 2024.03.08 1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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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상위 기업 줄줄이 코스피로
“‘2부리그’ 인식, 이미지 개선 노력해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파라다이스가 11년 만에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을 재추진하는 등 최근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의 탈코스닥행렬이 거세지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파라다이스는 5.04% 상승한 13,5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파라다이스 주가가 뛴 것은 코스피로 이전 상장 추진 계획을 밝힌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파라다이스가 유가증권시장 이전을 추진하는 것은 2013년 이후 11년 만으로 오는 22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코스닥 조건부 상장폐지와 코스피 이전상장 승인안건을 의결할 계획이다.

코스닥 상장사 파라다이스가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을 재추진하는 등 최근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의  ‘탈코스닥’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 파라다이스가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을 재추진하는 등 최근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의 ‘탈코스닥’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파라다이스가 덩치가 커진 만큼 거래 규모가 큰 코스피시장으로 무대를 옮겨 기업가치를 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대해 증권가는 주주환원 정책과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이전을 통해 투자자 저변을 확대하고 이미 코스피에서 거래 중인 동종업체들과 섹터를 구축해 기업가치 재평가를 유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1년 동안 SK오션플랜트. 비에이치, NICE평가정보, 포스코DX, 엘앤에프 등 총 5곳이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상장했다. 코스닥 시총 1위와 3위인 에코프로비엠과 HLB(에이치엘비) 역시 코스피로의 이전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두 기업까지 이전을 마치면 지난해 코스닥 시총 10’ 기업 가운데 절반이 코스닥을 떠나게 된다.

이들 기업의 코스피 이전의 주요 이유는 안정적 투자환경 조성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 통상 코스피 이전상장은 패시브 자금과 외국인 투자자의 유입 효과로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코스피로 이전한 종목들은 상장 이후 오히려 주가가 빠지며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전상장 이슈가 주가에 선반영되고 기대감이 꺾이면서 주가가 하락곡선을 그리는 패턴이다.

실제로 올해 첫 코스피 이전상장에 나섰던 포스코DX를 비롯해 SK오션플랜트, 엘앤에프, 비에이치 등은 주가가 모두 20~40%대 가량 떨어졌다.

한편, 코스닥 시총 상위 기업들의 탈코스닥 행렬이 이어지자 업계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스닥시장은 2부리그란 인식이 여전하다. 이미지 개선을 위해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코스닥은 기술기업들이 많은데 이런 산업들이 중장기적으로 성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다른 업계 관계자는 기업이 커지면 중장기적인 투자자금이 들어오기를 원하기 때문에 코스닥에서 시가총액이 큰 기업들 위주로 코스피로 이전 상장하려는 수요가 나오는 것이라고 분석하며 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때까지 모험자본 성격이 있는 시장에서 자금조달을 하고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면 메인 보드에 가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자본시장에서 자연스러운 측면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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