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1~2회 정기회의, 밸류업 지수 개발과정서 자문 역할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한국거래소가 지난 2월 유관기관 합동으로 발표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후속조치인 ‘기업 밸류업 자문단’을 구성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지난 7일 학계 3명, 투자자 4인, 기업·유관기관 4명, 한국거래소 1명 등 총 12명으로 구성된 ‘기업 밸류업 자문단’ 출범과 함께 첫 킥오프 회의를 개최했다.
자문단에는 조명현 고려대 교수가 위원장으로 추대된 가운데 채준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 정준혁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동섭 국민연금공단 실장, 김두남 삼성자산운용 상무, 하진수 JP모건 전무, 오덕교 한국ESG기준원 본부장, 김춘 한국상장회사협의회 본부장, 진성훈 코스닥협회 그룹장,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실장, 이상호 한국경제인협회 본부장 등이 포함됐다.
‘기업 밸류업 자문단’ 위원 명단
이날 회의에서 자문단은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의 주요내용과 향후 자문단 운영 방향 등을 논의했다. 307만 구독자를 보유한 경제·금융 SNS채널을 운영 중인 ‘슈카월드’의 전석재 씨도 참석했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가이드라인 제정에 대한 시장의 관심과 기대가 큰 만큼, 자문단의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가이드라인 제정작업 속도를 높여 당초 상반기 중 최종안을 확정하기로 한 계획을 좀 더 앞당겨보자”고 독려했다.
위원장을 맡은 조명현 교수는 “자문위원들의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의 지속적 평가·개선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기여하겠다”며 적극적인 의견 개진을 당부했다.
민경욱 거래소 상무는 “일본과 달리 다양한 인센티브도 마련돼 있는 만큼, 이를 기반으로 기업의 보다 자발적·적극적 참여를 유도해 중·장기적 측면에서 밸류업이 하나의 기업문화로 자리잡아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자문단은 매월 1~2차례 정기회의를 열어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의 세부 추진과정에서 자문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준비단계인 올 상반기에는 시장참여자 의견을 수렴해 상장기업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수립하고 가이드라인을 제정과 다양한 지원 방안의 구체화 작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하반기부터는 상장법인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를 모니터링하며 밸류업 우수사례를 발굴·검토한다. 또 우수기업 선정기준을 마련해 코리아 밸류업 지수와 상장지수펀드(ETF) 개발 과정에서도 자문 역할을 수행한다.
거래소는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에 대한 의견을 듣기 위해 대표기업, 중견기업, 성장기업 간담회를 4월까지 순차적으로 열고 지역기업을 대상으로 지역별 릴레이 설명회도 개최한다. 이와 함께 가이드라인 제정 작업도 차질 없이 진행해 5월에 개최되는 2차 공동세미나에서 가이드라인(안)을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