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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부진에 전일 52주 신저가 LG이노텍, 금일 소폭 상승 마감
애플 부진에 전일 52주 신저가 LG이노텍, 금일 소폭 상승 마감
  • 김성호 기자
  • 승인 2024.03.07 1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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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52주 신저가 마감·고점 대비 60%↓···금일 1%대 반등
애플 아이폰, 中 수요부진에 실적 침체 우려

애플 아이폰의 중국 내 판매량이 급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LG이노텍의 주가가 전일 52주 신저가로 마감한 가운데 금일 1%대의 반등을 기록했다. LG이노텍의 실적 반등이 당분간 힘들다고 판단한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 조정에 나서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LG이노텍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 대비 1.39% 오른 189,100원에 장을 닫았다.

전날 주가가 8.80% 급락한 186,5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한지 하루만에 1%대의 반등에 성공했다. 전일 종가는 지난 202110월 이후 24개월만에 최저가로, 20223월에 기록한 고점(414,500)과 비교해서 60% 가까이 떨어진 수치다.

LG이노텍 37일 종가 및 최근 1년간 주가 추이

자료: 한국거래소
자료: 한국거래소

비록 금일 상승으로 거래를 마쳤으나 여전히 LG이노텍을 바라보는 증권가의 시각은 긍정적이지 못하다. LG이노텍의 주가 하락은 주력 매출원인 애플 아이폰이 중국시장에서 판매량 및 점유율이 크게 떨어진 것이 주요 원인이기 때문이다.

지난 5(현지시간)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첫 6주간 중국 내에서 애플 아이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애플의 중국 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9%에서 올해 현재 15.7%로 떨어져 4위로 추락했다.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의 애플향 매출은 지난해 전체 매출의 80%를 웃돌 정도로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이노텍은 애플에 아이폰용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고 있어 아이폰 흥행 여부가 실적을 좌우하는 상황이다.

그동안 LG이노텍은 아이폰의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매출이 매년 성장해왔다. 지난 2021LG이노텍은 매출 15조원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21조원을 달성하며, 3년만에 40% 가량의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다만 판관비 증가와 원가부담으로 수익성은 크게 떨어졌다. 같은 기간 LG이노텍의 영업이익은 12,642억원에서 8,308억원으로 34.2% 감소했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듈 업체 간 경쟁이 심화하면서 점유율 하락 가능성에 LG이노텍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전년 대비 18.7% 내린 6,755억원으로 전망한다연간 실적 개선은 내년 베트남 생산 비중 확대에 따른 노동비 절감이 실현되어야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증권업계는 수익성 우려를 제기하며 LG이노텍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 조정에 나섰다. 목표가를 가장 낮게 예측한 NH투자증권은 종전 27만원에서 23만원으로 낮춰잡았으며, 증권사 중 가장 높은 목표가를 제시한 신영증권은 35만원에서 33만원으로 제시했다.

최준원 신영증권 연구원은 중국시장에서 주요 고객사와 중국 스마트폰 업체간의 경쟁 심화가 예상된다이에 광학솔루션과 기판소재 사업부의 올해 영업이익을 기존 추정치 대비 각각 8%, 35%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은 지난해 12월 폭스콘의 실적 둔화와 지난 1월부터 시작된 중국 내 아이폰15 할인 등을 감안했을 때, 재고 과잉에 따른 생산 감축이 본격화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다만 세계개발자대회(WWDC) 전후 공개될 고객사의 온디바이스AI 전략이 트리거가 될 것이라면서 고객사의 인공지능(AI) 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는 시점에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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