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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밸류업 수혜 저PBR주 비중 확대···주가 탄력 힘 보태
국민연금, 밸류업 수혜 저PBR주 비중 확대···주가 탄력 힘 보태
  • 김윤희 기자
  • 승인 2024.03.07 1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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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비중 확대 7개 중 6개가 PBR 1배 미만

국민연금공단이 지난달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PBR위주로 비중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가 밸류업정책 발표 이후 저PBR주들이 힘을 받은 데는 국민연금의 영향도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PBR이란 주가를 주당 순자산가치로 나눈 값으로, 1보다 낮다는 건 장부상 가치보다 주가가 낮게 형성됐다는 의미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 2월 중 20개 종목에서 지분율 변동에 따른 보고 의무가 발생해 변동 내역을 공시했다.

국민연금이 지난달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저PBR주’ 위주로 비중을 늘려 관련주들의 주가 반등에 힘을 보탰다.
국민연금이 지난달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저PBR주’ 위주로 비중을 늘려 관련주들의 주가 반등에 힘을 보탰다.

국민연금은 10% 이상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종목에 대해 단순투자목적의 경우 다음 분기 10일까지, 일반투자목적인 경우 익월 10일까지 임원·주요주주 특정증권 등 소유상황보고서를 공시한다. 5% 이상 지분을 보유하게 되거나 5% 보유 종목에서 이후 1% 이상 변동이 있을 경우에는 주식 등의 대량보유상황 보고서를 공시하고 있다.

20개 종목 중 지분을 늘린 종목 7개 가운데 3개는 키움증권, 삼성증권, 한화생명 등 금융주였다. 금융주들은 올해 정부의 밸류업 정책 기대감에 주가가 크게 급등한 종목들이다. 키움증권은 지난달 초 96,100원이던 주가가 이달 초 135,900원까지 뛰었으며 삼성증권도 37,500원에서 42,000원까지 올랐다. 한화생명은 밸류업 계획이 처음 발표된 1월 중순 이후 한달 간 58% 뛰었다.

금융주는 대표적인 저PBR주로 꼽히는 동시에 정부정책 영향에 주주환원이 가장 클 것으로 기대되는 업종이다.

이외에도 국민연금이 지분을 늘린 종목들 중 동국제약(1.35)을 제외하고 DL이앤씨(0.34), 팬오션(0.50), HD현대(0.72) 모두 PBR1이 되지 않는 저PBR주에 해당한다.

반면, 지분을 줄인 13개 종목들 중에는 PBR 1배 이상 종목이 다수를 차지했다. 한국항공우주(3.51), 아프리카TV(4.90), 파마리서치(2.28), 효성첨단소재(2.16), 현대오토에버(2.58), 삼성전기(1.32) 등의 PBR1배 이상이며 고려아연과 한국카본, 효성티앤씨 등도 1배에 근접하고 있다.

5%룰 또는 주요주주 공시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 종목들에 대해서도 국민연금이 비슷한 기조로 지분율을 조정했다면 올 들어서의 저PBR주 강세에 국민연금의 영향도 적지 않았을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밸류업 정책을 앞두고 국민연금 장바구니에 어떤 종목이 담기는지에 시장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부가 상장사들의 자발적인 주주 가치 제고를 유도하기 위한 밸류업 정책을 준비 중인 가운데 국민연금의 가치주 선별 투자가 참여가 상장사들에겐 큰 동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국민연금은 지난달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는 국내주식을 발굴·투자하기 위해 가치형위탁운용사 3곳을 선정한다고 공고했다.

서원주 기금운용본부장은 국내주식 가치형 위탁운용사가 선정되면 기업의 시장가치가 저평가된 기업에 투자해서 중장기 초과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앞으로도 기금의 장기 수익성 제고에 더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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