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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연내 금리인하 시작해야”···시장 “예견된 것, 주목할 것은..”
파월 “연내 금리인하 시작해야”···시장 “예견된 것, 주목할 것은..”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4.03.07 13: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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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인플레 2% 확신 더 많은 데이터 필요, 다만 연내 금리인하 가능”
주가·유가·금값↑···국채금리·달러화 가치↓
“다음주 예정된 반도체 컨퍼런스 및 미 대선 향방에 따른 전략 필요”

연내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통화정책에 대한 입장이 재확인되면서 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6(현지시간) 반기 통화정책 보고를 위해 출석한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자리에서 목표물가 2%에 도달하고 있다는 확신을 얻기 위해 더 많은 데이터를 보고싶다면서도 경제가 예상대로 충분히 움직이면 올해 어느 시점에 금리인하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 6일(현지시간)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반기 통화정책 보고를 하고 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 6일(현지시간)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반기 통화정책 보고를 하고 있다.

파월 의장의 발언 후 시기의 문제일 뿐 연내 금리인하가 확실시 되면서 주가와 유가가 상승하고 특히 금값은 이틀 연속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S&P500지수는 전일대비 0.51%, 다우지수는 0.20%, 나스닥은 0.58% 각각 상승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42% 오르면서 여타 지수 대비 견조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4월 인도 가격은 파월 의장의 발언에다 휘발유 재고가 예상보다 많이 줄었다는 소식에 1.25% 상승한 배럴당 79.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올해 들어 세 번째로 높은 수준으로, 올해 들어서만 10.44% 상승했다. 브렌트유도 1.12% 상승한 82.96달러를 기록했다.

금 현물은 온스당 2,146.29달러로 0.9% 상승했다. 이로써 금값은 최근 5거래일 동안 약 5% 올랐다. 씨티그룹은 향후 3개월간 금값 전망을 온스당 2,200달러로, 향후 6~12개월간에는 2,300달러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반면, 국채금리와 달러화가치는 하락했다. 벤치마크 금리인 미 국채 10년물은 전일비 4.5bp 내린 4.10%를 기록했으며, 정책금리 전망이 민감한 2년물은 0.2bp 하락한 4.56%로 마감했다. 달러인덱스는 0.4% 내린 103.39p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르면 6월 혹은 7월부터 금리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보고 연내 기준금리는 3차례에 걸쳐 각각 0.25%p씩 인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호세 토레스는 파월 의장이 가까운 미래의 금리인하를 약속하지는 않았지만, 시장 참여자들에게는 인플레이션 궤적에 관한 그의 긍정적인 견해만으로도 충분하다라고 전했다.

카슨그룹의 수석 시장전략가인 라이언 데트릭은 파월은 올해 하반기 인하 가능성과 함께 경제는 확고한 기반을 유지하고 있음을 분명히 밝혔다라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FOMC 이후의 위험자산 랠리와 1CPI 쇼크에도 올해 후반에 금리를 인하하는 게 적절하다는 시각을 유지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이는 데이터의 단기적인 변동성보다는 장기적인 추세에 집중해야한다는 기존 연준위원들의 발언과 같은 맥락으로, 최근 기대인플레 재상승 우려나 연내 금리인하가 없을 수도 있다는 우려를 완화시켜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연준 의사록 심리지수

자료: 블룸버그,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리서치팀
자료: 블룸버그,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리서치팀

국내증시 향방, 파월 발언 아닌 이것에 주목해야

3월 국내증시 수익률은 전일까지 코스피 -0.03%, 코스닥 0.89%를 기록하며 밸류업 정책 모멘텀이 쉬어가는 동안 중소형주 간 순환매 장세를 나타내는 모습이다.

코스닥업종에선 AI, 반도체 전공정 장비, 기판 등 반도체 중소형주 강세와 함께 제약업종의 3월 수익률이 양호하다는 계절성이 확인되고 있다. 실제로 이달 들어 반도체가 4.7%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으며, IT 하드웨어(3.41%), 기계(3.08%), 제약(2.21%) 순으로 양호한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간밤 파월의 발언으로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은 확인했지만 이것이 국내증시의 변곡점이 될 만한 커다란 이벤트는 아니라는 게 증권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이미 예상한대로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을 재확인 시켜준 것일 뿐 미국경제가 견고하기 때문에 물가가 2%대로 진입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한 것이라는 평가다.

오히려 이번 주 물가지표 및 비농업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은 일정 부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다음주 엔비디아 GTC 컨퍼런스(18~21), 마이크론 실적발표(21) 등 월 중반 이후에도 반도체 관련 모멘텀에 따른 대응과 전략이 필요하다는 제언이다.

아울러 미 대선 후보별 정책 및 수혜업종에 관심을 갖고 투자전략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오고 있다.

슈퍼화요일 이후 현재까지 바이든은 민주당후보로 확정되는데 필요한 전체 대의원의 72%, 트럼프는 공화당 대의원의 78%를 각각 확보한 상태다. 니키 헤일리 후보가 사퇴의사를 공식화함으로써 대선 후보 및 트럼프 vs 바이든 구도가 거의 확정된 가운데, 7개의 경합주(미시간,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애리조나,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네바다) 지지율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한지영 연구원은 트럼프의 당선가능성이 높아질 경우 이차전지업종에는 단기적 악재가 될 수 있으며 바이든 행정부는 대선을 앞두고 미뤄졌던 CHIPs 보조금 지급을 본격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한편,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한국의 신용등급과 등급전망을 각각 기존 AA-, 안정적으로 유지. 피치 측은 한국 신용등급은 북한 관련 지정학적 위험, 고령화 등으로 인한 구조적 어려움에도 탄탄한 대외 재정과 안정적인 거시경제적 성과, 견조한 수출 등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한국은행이 올해 하반기에 기준금리를 3.0%로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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