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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거래일 연속 ‘사자’ 멈춘 외인, 올해 매수 패턴 살펴보니
8거래일 연속 ‘사자’ 멈춘 외인, 올해 매수 패턴 살펴보니
  • 이민준 기자
  • 승인 2024.03.07 0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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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6일 하루에만 삼성전자 2,325억 순매도 전환
올해 반도체·저PBR·성장주 순환 매수 흐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전후로 지속적으로 순매수해왔던 외국인투자자들이 팔자 전환하면서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외국인은 올 들어 반도체주, ()주가순자산비율(PBR), 성장주 등을 번갈아가며 사들이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774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이로써 지난달 22일부터 8거래일 연속 이어진 순매수세는 중단됐다.

36울 투자자별 거래실적

자료: 한국거래소
자료: 한국거래소

외국인은 이날 하룻동안 삼성전자만 2,325억원 가까이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발 실적 우려에 테슬라, 애플 포함 미국 기술주 약세가 두드러졌는데 이에 국내 반도체주도 영향을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주식시장 상승은 외국인 매수에 의존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코스피 투자주체별로 누적 순매수금액을 살펴보면 연초부터 외국인만 12조원 가까이 순매수하고 개인과 기관은 순매도를 지속했다.

이 때문에 외국인 수급이 어디에 쏠리는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실제로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줄어든 지난 5일부터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2024년 코스피 투자주체별 누적 순매수

자료: FnGuide,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자료: FnGuide,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올 들어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3대장은 실적개선주(반도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 저PBR, 고금리 상황에서 소외됐던 성장주 등으로, 증권가에서는 이 분야가 순환하며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먼저 반도체주에 대한 외국인 선호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언제까지 인공지능(AI) 투자를 위한 그래픽처리장치(GPU) 주문을 늘릴지에 달려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18~21(현지시간) 예정된 엔비디아 개발자컨퍼런스(GTC) 등도 관심가질 만한 요소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분야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치가 높은 만큼 향후 매분기 실적 발표 때마다 투자자들은 긴장할 것이라며 이 업종은 연간으로는 비중 확대 관점을 가지고 경계 심리에 따른 조정이 발생하면 이를 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기업 밸류업 정책 모멘텀의 경우 외국인은 지난달 26일 금융당국의 세부안 발표가 실망스럽다는 반응에도 견조한 순매수 흐름을 보여 왔다. 주주총회 시즌과 총선 기대감 등으로 이달에도 저PBR주가 추가 상승할 여력이 존재한다는 시장 예상이다. 이달 말 자동차·증권·보험 등 대표적인 저PBR 종목들의 배당기준일이 예정된 것도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달 워낙 상승세가 강했기 때문에 이달에도 강세가 이어질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조창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저평가된 업종의 수익률이나 외국인 수급 측면에서 현재까지 지난달과 유사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지난달 모멘텀이 강했던 만큼 흐름이 이달 내내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저평가 종목 접근에 대한 추가적인 스크리닝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고금리 지속에 따른 벤처캐피털(VC) 투자 위축으로 소외됐던 성장주는 중장기 금리 하락 기대로 재조명될 것이라는 관측이 존재한다.

김영환 연구원은 “VC 투자 위축은 고금리 환경 때문이었는데 지난해 10월을 정점으로 미국 장기채 금리는 피크아웃했다최근 금리인하 시점에 대한 기대가 후퇴하며 재차 상승하기는 했지만 계속해서 올라가지는 않을 듯하며, VC 투자 또한 지난해를 저점으로 재차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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