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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경영권분쟁에 소액주주들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네” 분통
고려아연 경영권분쟁에 소액주주들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네” 분통
  • 이민준 기자
  • 승인 2024.03.06 0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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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경영권분쟁 대응위해 배당금 축소·유증 허용 추진
소액주주들 “주주가치 훼손” 항의

오는 19일 주주총회를 앞둔 고려아연이 경영권분쟁에 대응하기 위해 배당금을 축소하고, 정관을 변경해 유상증자를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상황에 주가마저 하락하자 소액주주들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전날(5) 전거래일 대비 0.45% 하락한 443,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고려아연 주가는 영풍과의 대립이 시작된 지난달 이후 한 달 만에 10% 가량 떨어졌다.

고려아연 최근 한달 주가 추이

자료: 한국거래소
자료: 한국거래소

고려아연은 이번 주총에서 신주인수권 제3자 배정 대상을 외국 합작법인에만 허용하는 기존 정관을 변경해, 국내 법인에도 유상증자를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또 지난해 결산 배당도 전년(1주당 10,000)보다 5,000원 적게 주는 안건을 상정했다.

이 같은 소식에 고려아연 종목게시판에는 회사의 결정에 반발하는 글들이 빗발치고 있다.

고려아연 종목토론방에는 이번 주총 안건은 주주가치를 훼손하는 행위다.”, “고려아연의 주가도 바닥인데 유증하고, 배당금까지 줄이는 것은 너무하다.”, “주주 환원율 높다고 주장하면서 기존 주주들의 지분가치를 희석시키는 행위는 참담하다.” 등 대부분 회사에 결정에 분노하는 내용들이 올라왔다.

자료: 네이버증권
자료: 네이버증권

고려아연은 최대주주 영풍과 주주총회에서 정관개정과 배당규모 등을 놓고 표 대결을 앞두고 있다.

영풍 측은 입장문을 통해 고려아연 주주들은 주가하락, 지분가치 희석, 배당금 감소의 삼중고를 겪어야 했다무제한적 제3자 배정 유증을 허용하면 주주권리를 침해하고, 현 경영진의 경영권방어라는 지극히 사적인 편익을 도모하기 위한 수단으로 쓰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같은 영풍 측의 주장에 대해 고려아연은 배당금을 축소해도 1,000억원의 자사주 소각을 고려하면 주주 환원율이 76.3%로 오히려 전기(50.9%)보다 훨씬 높다는 입장이다.

양측의 지분차이는 우호지분 등을 합쳐 1%p 안팎으로 크지 않은 만큼, 일반 주주들을 상대로 여론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영풍과 고려아연은 각각 고려아연 주주들을 상대로 주총 의결권 위임을 요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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