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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전도체 진출발표 ‘아센디오’, 대주주 고점 매도에 CB 발행까지
초전도체 진출발표 ‘아센디오’, 대주주 고점 매도에 CB 발행까지
  • 김성호 기자
  • 승인 2024.03.04 15: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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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 진출 발표로 주가 띄운 후 고점서 대주주 지분 매도
CB 인수자금 마련 목적 CB 추가 발행···투자자 피해 우려 커

영화 및 드라마 제작 등 영상솔루션사업 등을 영위하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업체 아센디오가 지난달 중순 초전도체신사업 진출을 발표하며 주가를 띄웠으나 이후 미심쩍은 행보를 이어가며 기존 주주들을 불안케하고 있다. 주가 상승이 나타난 뒤 주요 주주의 지분 매도가 나타나는가 하면 전환사채(CB) 투자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또다른 CB를 발행하는 이른바 '돌려막기' 투자를 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배우 최수종, 하희라씨 등이 소속된 연예기획사이자 엔터테인먼트 업체 아센디오는 지난달 21일 초전도체 관련 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임시주주총회를 열기로 결정하면서 주가가 급등세를 탔다.

221~34일 아센디오 주가 추이

자료: 한국거래소
자료: 한국거래소

아센디오 주가는 해당 공시가 나온 이튿날인 22일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그 다음날 23일에도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주총 결의 공시 바로 다음날 아센디오는 초전도체 테마주로 알려진 씨씨에스의 새 최대주주에 자금을 대며 씨씨에스의 실질적 대주주로 등극하기도 했다.

문제는 주가 급등 후 주요 주주의 지분 매도가 나타났다는 점이다. 실제 아센디오는 지난달 26일 장 종료 후 주요 주주들 중 한 곳인 소네트투자조합이 지난해 11월부터 다섯 차례에 걸쳐 1556,415주를 장내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특히 약 6억원에 해당하는 310,000주는 아센디오가 초전도체사업을 공시하고 주가가 최고점을 찍은 지난달 23일 시장에 출회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만년 적자 기업인 아센디오가 씨씨에스에 CB 방식으로 투자하는 과정에서 자금마련을 위해 새로운 CB를 발행하는 일종의 돌려막기를 활용하고 있다는 점도 우려를 낳고 있다.

실제 아센디오는 씨씨에스의 새 최대주주인 퀀텀포트(비상장)CB 45억원어치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댔지만, 이 역시 새로운 CB를 발행해 자금을 확보한 것이다. 아센디오는 현재 콘텐츠 경쟁력 구축 및 제작비 조달 명목으로 총 220억원 규모의 CB 발행을 추진 중이다.

아센디오의 지난해 3분기 기준 현금성자산은 49억원에 불과한 반면 결손금은 무려 423억원에 달한다. 지난 2012년부터 10년이 넘도록 적자가 이어지면서 자본총계가 납입자본금을 밑도는 부분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있다. 이에 시장에서는 아센디오의 이번 행보를 놓고 초전도체 테마에 편승하기 위한 무늬만 신사업이 아닌지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자금흐름이 신통치 않은 기업의 무분별한 CB발행은 부실기업의 전형이라며 재무구조가 악화되고 있는 기업, 무분별한 테마성 사업 목적을 추가하는 기업, 대주주의 지분 구조가 불안정한 기업의 경우 불공정거래에 휘말리는 사례가 상당했다.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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