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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따블 사라진 2월 IPO 시장···3월 공모주 기대해도 될까
따따블 사라진 2월 IPO 시장···3월 공모주 기대해도 될까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4.02.29 1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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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공모주 시장 '따따블' 기업 사라져
당일 평균 수익률 99.4%…1월 대비 반토막
“3월 밸류에이션 부담 있지만 여전히 훈풍 기대”

지난해 연말부터 올 연초까지 이어진 증시 상장 첫날 따따블(공모가 4) 성공으로 뜨거웠던 기업공개(IPO) 시장이 2월 들어선 차갑게 식어버렸다. 2월 공모주 시장에서 상장 당일 따따블을 기록한 종목이 전무했던 것은 물론, 첫날 평균 주가 상승률이 1월 대비 반토막 나자 공모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저조해졌기 때문이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IPO 시장(스팩 제외)에서 이닉스, 스튜디오삼익, 케이웨더, 코셈, 이에이트, 에이피알 등 6개 종목이 증시에 상장했다. 이들 기업은 IPO 열풍에 힘입어 수요예측에서 희망공모가 상단을 초과한 가격으로 공모가를 확정지었지만, ‘따따블에 성공한 기업은 단 한곳도 없었다.

2월 신규상장 종목 상장 당일 주가 상승률

자료: 한국거래소, DS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한국거래소, DS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지난해 626일 실시된 제도개선 이후 126일 케이엔에스를 시작으로 12LS머트리얼즈, 22DS단석이 따따블에 성공한데 이어 올해 들어 1월 우진엔테과 현대힘스가 잇달아 따따블을 달성하자 말 그대로 공모주 열풍이 뜨거웠었다.

하지만 2월 공모주 시장에선 따따블실패는 물론, 상장 당일 평균수익률도 99.4%에 그쳐 전달(1) 181.7% 대비 반토막 수준이 됐다.

특히 올해 첫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기업이라는 타이틀에 더해 첫 조단위 대어급으로 많은 관심을 모았던 에이피알은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에서 663:1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지만, 상장 첫날 주가는 시초가(445,500) 대비 하락한 317,500원에 마감해 충격을 안겼다.

국내 최초 시뮬레이션 기반 디지털 트윈 플랫폼 기업인 이에이트의 경우. 상장일 주가 상승률이 올해 IPO 기업 중 가장 낮은 13%를 기록해 체면을 구겼다.

물론 IPO 기업들이 일반 종목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과거에 비해 IPO 열기가 다소 식어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조대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 시장 참여자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1월 수요예측에서 참여 희망가격을 공모가밴드 내로 제출한 기관의 비중(참여수량 기준)1% 넘는 종목이 전무했다“2월에는 이에이트(8.1%), 스튜디오삼익(2.8%), 에이피알(1.1%)이 공모가 밴드 내 수요예측 참여 비중이 1%를 상회해 밸류에이션에 대한 고민이 다소 깊어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242월 상장 기업

자료: 전자공시시스템, DS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전자공시시스템, DS투자증권 리서치센터

특히 기관투자자들이 수요예측에서 지나치게 공모가를 올리는 경향이 있어 적정 공모가를 둘러싼 논란은 지속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IPO 업계 한 관계자는 수요예측을 통한 가격발견 기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서 IPO 시장이 왜곡되고 있다최근 IPO 자체가 섹터화 되고 있는데, 공모주가 고평가로 상장돼 다시 고평가 되다보면 향후에는 시장의 침체를 가져올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반면, 스팩합병 기업들은 꾸준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2월 스팩합병을 통해 상장한 종목은 총 3종목(레이저옵텍·에스피소프트·사피엔반도체)으로, 레이저옵텍을 제외한 두 종목은 상장일 상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1~2월 두 달간 스팩합병 상장한 기업 5곳 중 4곳이 상장 당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3IPO 전망···“수요예측 결과와 상장당일 수익률 부담 일부 확인되나 보수적 접근은 일러

3월 중 신규 상장이 예정된 기업은 케이엔알시스템, 오상헬스케어, 삼현, 아이엠비디엑스, 엔젤로보틱스, 코칩, 민테크 등 총 7곳이다. 이 중 수요예측을 완료한 케이엔알시스템은 공모희망밴드가 상단을 초과한 13,500원으로 최종공모가가 확정됐다.

 20243IPO 일정

주: 시가총액은 확정 공모가 또는 희망공모가 상단 기준. 자료: 전자공시시스템, DS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주: 시가총액은 확정 공모가 또는 희망공모가 상단 기준. 자료: 전자공시시스템, DS투자증권 리서치센터

다만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 시장 참여자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게 증권가의 판단이다.

조대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 수요예측 당시 참여희망가격을 공모가밴드 내로 제출한 기관의 비중이(참여 수량 기준) 1%를 넘는 종목은 전무했다면서 그러나 2월엔 이에이트(8.1%), 스튜디오삼익(2.8%), 에이피알(1.1%)이 공모가밴드 내 수요예측 참여비중이 1%를 상회해 밸류에이션에 대한 고민이 다소 깊어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3월 신규 상장 예정인 종목들은 모두 시가총액 3,000억원 미만의 중소형 종목들이다. 상단초과로 공모가가 결정되는 비중이 다소 줄어들 수는 있겠지만 IPO 시장의 훈풍은 상반기 상장할 조단위 IPO 이전까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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