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컴투스, 미디어 부진에 지난해 적자폭 확대···올해 신작효과 기대
컴투스, 미디어 부진에 지난해 적자폭 확대···올해 신작효과 기대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4.02.29 13: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매출 7,722억 역대 최대·영업손실 393억···미디어사업이 실적 발목
게임 매출 확대에도 미디어 사업 부진 및 비용증가에 영업손실 393억원
올해 퍼블리싱 신작 3종 출시···게임 성과 증명 필요

컴투스가 지난해 게임사업호조에 힘입어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음에도 미디어사업(위지윅스튜디오)의 부진과 자회사 비용증가 영향에 적자 폭이 확대됐다.

올해는 본사와 위지윅스튜디오에서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2분기 신작출시를 앞두고 있어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컴투스의 실적부진의 배경이 됐던 미디어사업은 올해도 상반기까지 적자가 이어지겠지만 하반기부터 실적개선을 기대해 볼만하다는 게 증권가의 판단이다.

2023년 위지윅스튜디오 손실 및 비용증가로 적자 확대

컴투스는 2023(연결기준) 매출액 7,722억원을 달성, 전년 대비 7.7%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39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재작년(167억원 적자)보다 적자 폭이 증가했다. 순이익은 44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컴투스 2023년 연간 및 4분기 실적

자료: 컴투스
자료: 컴투스

지난해 게임부문 매출은 5,620억원으로 재작년보다 13% 증가했지만, 미디어 등 기타사업이 2,101억원에 그쳐 5.3% 감소했다.

컴투스는 서머너즈워 지식재산(IP)의 견조함과 야구 라인업 성장으로 게임사업 매출이 늘었지만, 콘텐츠 라인업 일정이 지연돼 미디어사업이 부진했고 게임사업 영업비용이 증가해 적자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연간 영업비용은 총 8,115억원으로 전년 대비 10.6% 증가했다. 지급수수료(2,226억원)14%, 인건비(1,750억원)5.7%, 마케팅비(975억원)37.2% 증가했고 외주용역비(1,694억원)3.5% 감소했다.

4분기 실적은 1,645억원의 매출액과 17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9.5% 하락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가 지속됐다. 특히, 영업이익은 기존 추정치(58억원 적자) 및 시장 컨센서스(101억원 적자)를 하회한 것이다.

게임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7% 하락한 1,265억원에 그쳤다. ‘천공의 아레나크로니클매출이 부진해 RPG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6% 감소했고, 스포츠부문은 기존 라인업 성장과 작년 7월 출시 ‘MLB 9이닝스 라이벌의 견조한 매출세에 31.2% 증가했다. 캐주얼 부문은 지난해 7미니게임천국출시 등에 따라 95.3% 증가했다.

게임사업 매출 추이 및 전망(왼쪽), 미디어사업 매출 추이 및 전망(오른쪽)

자료: 컴투스, 삼성증권 추정
자료: 컴투스, 삼성증권 추정

위지윅스튜디오를 비롯한 미디어사업은 48.5% 감소했다. 일회성비용을 제외하더라도 큰 폭의 적자가 지속 이어지는 모습이다.

4분기 영업비용은 1,82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8.6% 감소했다. 효율적인 마케팅비 집행, 경영효율화에 집중하며 인건비를 줄일 수 있었다.

지역별 매출 비중은 한국 31.5%, 북미 30.5%, 아시아 21.2%, 유럽 14.1%, 기타 지역 2.7% 등으로 해외 비중이 68.5%로 집계됐다.

2024년 게임신작 모멘텀 및 하반기 미디어사업 실적개선 기대

올해 컴투스는 게임신작을 통한 실적 개선을 기대해볼 수 있다.

상반기 중 수집형 RPG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BTS쿠킹온: 타이니탄 레스토랑을 출시하고 하반기에는 생존경영 시뮬레이션 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의 글로벌 확대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 2025년에는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기대작인 더 스타라이트를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24년 게임신작 라인업

자료: 컴투스
자료: 컴투스

미디어사업 부문에서는 TV OTT 등 여러 채널을 통한 다양한 기대 신작과 K-POP 분야 사업으로 성과를 올리고, 중장기적인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우선, 위지윅스튜디오 및 계열사를 중심으로 영화 인터뷰’, ‘왕을 찾아서등 영화 4종과 킬러들의 쇼핑몰’, ‘보물섬’, ‘S LINE’ 등 드라마 4, ‘스트릿 맨 파이터2’등 예능 2종 공개를 앞두고 있다.

또한, K팝 계열사 마이뮤직테이스트는 에이티즈, 드림캐쳐, 에버글로우, 싸이커스, 템페스트 등 아이돌그룹의 월드 콘서트를 비롯해 K팝 페스티벌, 해외 아티스트 내한공연 등을 준비하며 사업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남재관 경영전략부문장은 영상과 KPOP 모두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고, 주요 콘텐츠 공개와 행사가 집중되는 하반기로 갈수록 성과가 향상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VR XR 하드웨어 보급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자회사 컴투스로카를 통해 VR 콘텐츠 역량을 강화하고 있는 모습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컴투스는 본업에서 기존작의 업데이트를 통해 선방하는 모습이지만 자회사 구조조정을 통한 재무 개선과 외부 작품 퍼블리싱 역량 및 성장을 빠르게 증명해야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구조조정 통한 비용축소 노력

컴투스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올해 1분기 50~100여명의 본사 개발인력을 축소하는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으며, 위지윅스튜디오도 계열사 중심의 구조조정을 단행 중에 있다.

지난해까지 위지윅스튜디오는 외형성장 및 비용통제 모든 면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 고강도의 효율화 없이는 체질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연간 비용 추이 및 전망

자료: 컴투스, 신한투자증권
자료: 컴투스, 신한투자증권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위지윅스튜디오가 잇단 M&A로 외형을 빠르게 확대했던 만큼 이제는 건전성 높은 사업중심으로 구조를 재편할 필요가 있다올해 위지윅스튜디오의 정상화 여부에 따라 컴투스 전체의 흑자 전환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지윅스튜디오 관련 리스크는 여전하지만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고, 2분기부터는 신작들도 순차적으로 출시되는 만큼 전사 실적도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컴투스는 직전 3개년 별도 기준 평균 영업현금흐름(OCF)33%를 재원으로 배당 자사주 매입 매입 자사주의 50% 소각을 진행할 계획이다. 배당은 주당 1,3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하며 배당총액은 148억원이이다. 배당금은 오는 412일 지급할 예정이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주환원정책 하에서는 향후에도 2023년과 유사한 수준의 DPS(1,300)가 유지될 전망이라며 매년 100~200억원 범위에서 진행된 자사주 매입·소각 역시 유사한 규모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신작흥행 역량과 구조조정 성과에 대한 검증은 필요하나, 6,000억원 규모의 자산가치를 감안하면 축가적인 주가하락 리스크는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