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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출시 앞둔 국내 밸류업 ETF, 수익률 기대에 부응할까
연내 출시 앞둔 국내 밸류업 ETF, 수익률 기대에 부응할까
  • 이민준 기자
  • 승인 2024.02.28 1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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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출시한 日지수 성과, 상대적으로 부진” 지적
금융당국 “중장기적으로 봐달라” 당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연말 코리아 밸류업 지수와 관련 상장지수(ETF) 출시가 예정된 가운데 얼마나 수익률을 올릴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8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한국증시 도약을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에 따르면 오는 9월까지 한국거래소의 KRX 지수(Index) 개발, 12월까지 ETF 출시·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이미 저평가 기업 주가에 밸류업 모멘텀이 상당수 반영된 상황에서 ETF가 출시될 연말까지 상승 흐름이 지속될지 주목하고 있다.

KB증권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국내에서 신규 상장한 주식형 테마 ETF들은 상장 직후 오르는 듯하다가 3분의 2 가량이 한 달 뒤 하락 전환하는 경향을 보였다.

최근 5년 한국 상장 테마형 ETF 수익률 추이

자료: Quantiwise, KB증권
자료: Quantiwise, KB증권

박유안 KB증권 연구원은 지수개발부터 상품출시까지 일정 시일이 소요되기 때문에 주목받았던 테마 자산가격이 지나치게 많이 올라 투자 메리트가 약해질 때쯤 상품이 출시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밸류업 ETF에 대해 투자자들이 염려하는 점도 이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만 실적과 정책 모멘텀이 수익률을 뒷받침해준다면 상장 이후에도 우수한 성과를 거둘 수 있다방산 ETF의 경우 국내 방위산업 기업들의 수출 수주액 증가에 따른 실적 성장과 정책적 모멘텀이 지속적으로 더해지며 상장 이후 추세적 상승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모델이 된 일본의 경우, 지난해 3월 말 JPX 프라임(Prime) 150 지수를 발표한 후 10개월이 지난 올해 124일 이 지수를 추종하는 아이프리(iFree) JPX Prime 150’이 거래를 시작했다. 다음달 18일에는 해외투자자들이 지수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지수선물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권병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과 관련 ETF 출시 방안이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유인책 중 하나가 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일본 사례를 살펴보면 JPX Prime 150 지수의 성과가 상대적으로 부진하고 상장된 정책 관련 ETF들의 운용자산(AUM) 규모(4000억원 추정)가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반면 최병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프로그램 시행 전인 지난해 3월과 현재를 비교하면 (JPX Prime 150을 구성하는) 각 종목들 PBR이 확연히 개선된 것을 알 수 있다일본에서 먼저 상장한 ETF와 지수선물 상품 운영 경과를 살펴봄으로써 추후 지속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다만 최근 국내에서 밸류업 프로그램 이슈로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 종목이 강세를 보였지만 JPX Prime 150 지수는 이미 밸류업이 진행돼 PBR1배 이상인 종목들로 구성됐다고 덧붙였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기업 벨류업 지원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기업 벨류업 지원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 중장기적인 접근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26일 브리핑에서 밸류업 지원방안을 시행하면 한 번 딱 주가가 상승하고 갑자기 코스피지수가 4,000, 5,000이 되는 걸 바라는 게 아니다라며 중장기 과제를 계속 추진하면서 우리나라 주가가 꾸준히 매년 오르는 그림이라고 보면 되겠다. 매년 올라 10~20년 동안 몇 배 되는 시장을 만들길 원한다는 게 기본적인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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