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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밸류업’ 동참···3년간 매년 1,500만주 이상 소각
미래에셋증권, ‘밸류업’ 동참···3년간 매년 1,500만주 이상 소각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4.02.22 1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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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최초 자사주 소각물량 명시 주주환원정책 발표
3년간 배당 등 당기순이익 35% 이상 주주환원성향 유지
증권가 “금리하락 시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

미래에셋증권이 올해부터 2026년까지 매년 최소 1,500만주(보통주) 이상의 자사주를 소각하는 등 주주환원 정책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미래에셋증권은 22일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2024~20263개년도에 적용할 주주환원 정책을 의결했다.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는 주주환원 정책 마련

이날 이사회에서 미래에셋증권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조정 당기순이익의 30% 이상으로 잡았던 주주환원 목표를 35%까지 확대해 이전보다 더욱 강화했다. 세부적으로는 보통주 1,500만주 외에도 2우선주(미래에셋증권2B) 3년간 매년 100만주 이상을 소각하기로 정했다. 소각물량은 매입 후 소각 또는 장내 취득한 기보유 자사주를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미래에셋증권이 향후 3년간 매년 최소 보통주 1,500만주를 소각하는 등 강화된 주주환원 정책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미래에셋증권이 향후 3년간 매년 최소 보통주 1,500만주를 소각하는 등 강화된 주주환원 정책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자사주 소각물량을 정책적으로 명시한 것은 미래에셋증권이 업계 최초로, 실적과 무관한 주주환원 의지를 피력했다는 게 미래에셋증권 측의 설명이다.

자사주 소각 외 나머지 주주환원 목표 물량은 배당확대로 채우기로 했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이사회를 통해 보통주 1,000만주(822억원) 소각 및 약 898억원 규모의 배당금 지급도 결정했다. 이는 총합계 약 1,720억원 수준으로 주주환원 성향은 조정 당기순이익(연결기준 지배주주 기준) 대비 약 52.6%.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022년 주주에게 배당금 1,234억원을 지급하고 자사주 1,000만주를 약 867억원에 매입해 소각했으며,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추가로 자사주 1,000만주를 600억원대에 매입한 바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미래에셋증권이 또 다시 자사주를 추가 매입하기로 한 것은 주식가치를 높여 주주권익을 강화하겠다는 내부방침의 일환이다. 또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취지에 동참하겠다는 의지도 반영한 조치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이번에 변경된 주주환원정책은 중·장기 주주환원의 예측 가능성과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리딩 증권사로서 주주와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

20234분기 1,598억원 손실로 전분기 및 전년 동기대비 적자전환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4분기 1,598억원의 지배주주순손실을 기록해 전년 동기 및 전 분기 대비 모두 적자 전환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275억원 손실)에도 크게 하회한 수준이다. 별도 손실도 135억원을 기록해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미래에셋증권 20234분기 실적

단위: 십억원

자료: 미래에셋증권
자료: 미래에셋증권

이러한 실적부진은 투자자산에 대한 충당금과 자회사의 지분법 평가손실이 반영된 영향이다.

4분기 국내증시의 일평균거래대금은 전 분기대비 30% 감소하며 브로커리지 실적도 전 분기대비 27% 감소했다. 다만 두산로보틱스,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등의 상장주관 및 인수금융 등 기업금융 딜 수행 등으로 IB 수수료수익은 전 분기대비 19% 증가했다.

이자손익은 조달비용의 증가세가 지속됐으나 채권이자 증가에 힘입어 전 분기대비 6% 증가했다. 또한, 운용 및 기타 손익은 시중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평가이익이 일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산의 가치하락 및 충당금 적립 등으로 부진했다.

실적부진 우려, 주가에 충분히 반영···금리상승시

미래에셋증권 주가는 올 들어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으나 금리가 상승하기 시작했던 지난 2021년 이후 지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미래에셋증권 12M Fwd PBR 밴드 추이

자료: Bloomberg, 하나증권
자료: Bloomberg, 하나증권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미래에셋증권은 전일 대비 0.78% 내린 8,910원에 장을 닫았다. 금일 종가 기준 PBR0.48배 수준으로 여전히 낮은 밸류에이션을 적용 받고 있다.

현재 주가 수준은 실적부진에 대한 우려가 충분히 반영된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판단이다. 더욱이 이번 강화된 주주환원 결정에 힘입어 시장의 기대감이 주가에 나타날 것으로 보이며, 연내 금리 하락시 실적 턴어라운드까지 예상된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향후 시중금리의 하락을 가정했을 경우 추가적인 투자자산 가치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ROE 회복 및 PBR 밸류에이션 확대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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