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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밸류업 대책 발표 앞두고 숨고르기 속 엔비디아 실적발표 주목
기업 밸류업 대책 발표 앞두고 숨고르기 속 엔비디아 실적발표 주목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4.02.21 13: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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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등? or 급락?···엔비디아 실적발표에 시총 최대 267조원 좌우
옵션데이터 분석 결과 실적 발표 후 주가 10.6% 변동 가능
“코스피, 대외 부담 속 저밸류-고밸류 업종 간 장중 순환매” 예상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세부안 발표를 앞두고 국내증시가 관망세에 접어든 가운데 당장 21(미 현지시간) 뉴욕증시(NYSE) 마감 후 발표되는 엔비디아의 실적발표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0.84% 내린 2,657.79로 마감해 앞서 2거래일 연속 이어진 상승 흐름을 멈췄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가 1,081억원을 순매수했으나 매수세는 전 거래일 6,158억원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220일 유가증권시장 투자자별 거래실적(외국인)

자료: 한국거래소
자료: 한국거래소

오는 26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안 공개 예정에도 불구하고 저PBR주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지수가 하락했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여기에 이달 말 배당락일이 다가오는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22일 신한지주를 시작으로, 27일 하나금융지주, 28일 자동차 및 금융주 등 배당락일이 다가오며 기존 급등했던 고배당 및 저평가 종목군이 숨고르기 하는 모습이라며 외국인들은 전일 저평가 종목들의 차익을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공개를 앞두고 조정을 보이고 있다면 뉴욕증시는 21(현지시간) 장 마감 후 공개되는 엔비디아의 실적발표를 앞두고 경계심이 작동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4.4% 하락해 전반적인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실제로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17% 떨어졌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0.60%, 0.92% 하락 마감했다.

220(미 현지시간) S&P500 & NASDAQ 일중 차트

자료: Bloomberg, 키움증권
자료: Bloomberg, 키움증권

지금까지 발표 때마다 역대급 실적을 경신해온 엔비디아지만, 그동안 주가가 실적 이상으로 급등하면서 밸류에이션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실적발표를 하루 앞두고 높아진 기술주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감이 드러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인공지능(AI) 대장주인 엔비디아의 실적발표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번 엔비디아의 실적발표 내용에 따라 시가총액 2,000억달러(2672,800억원)가 좌우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블룸버그가 엔비디아에 대한 주식시장 옵션 베팅 데이터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엔비디아 주가는 실적발표 다음 날인 오는 2210.6% 움직일 수 있을 것으로 나타났다.

, 엔비디아의 시가총액 약 1,800억달러 변동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는 하루 최대 낙폭과 최대 상승을 모두 기록한 메타 플랫폼의 주가 변동 폭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역대급 상승으로 질주하거나 혹은 큰 폭의 하락을 나타낼 것은 분명하다.

또한, 서스퀘하나 인터내셔널 그룹(SIG)이 지난 16일 엔비디아 종가를 기준으로 집계한 옵션 베팅 데이터에 따르면 엔비디아 주가가 620~850달러 범위 밖으로 이동할 가능성은 약 25%였다. 이는 주가가 17% 급등하거나 15% 급락한다는 뜻이다.

크리스토퍼 제이콥슨 SIG 분석전문가는 엔비디아 주가가 최근 많이 올라 일부 투자자들은 추가 매수하는 것을 겁내고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주가가 더 오르면 이를 놓칠까 봐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의 주력 AI용 반도체 H100

엔비디아의 주력 AI용 반도체인 H100

실제로 엔비디아는 올해 들어 S&P 500지수 종목 중 주가가 가장 많이 상승한 기업이다. 그 결과 올해 S&P 500지수 상승분의 약 30%를 엔비디아가 기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따라서 실적발표 후 주가가 크게 오르내리면 뉴욕증시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한편, 엔비디아 실적발표를 앞두고 제동일 걸린 뉴욕증시 영향에 국내증시는 최근 저PBR 업종의 숨고르기와 맞물리면서 전일에 이어 금일에도 소폭 조정에 들어간 상황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5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0.42% 내린 2,646.57을 나타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는 대외 부담 요인 속 저밸류와 고밸류 업종 간 장중 순환매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으론 한국증시가 대외 의존도가 높은 상황 속에서도 미국, 유로존, 중국 등 핵심 교역국들의 경기가 생각보다 덜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한지영 연구원은 “2월 남은 기간만 놓고 봤을 때, 추가적인 저PBR 업종의 물량 출회와 엔비디아 실적발표 이후 국내 관련주들의 주가 변동성 등과 같은 잠재 불안요인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이에 대한 증시 반응은 가격 조정보다 기간 조정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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