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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찬바람 불 때 아닌 벚꽃 보며 배당···더블배당 가능 종목?
올해부터 찬바람 불 때 아닌 벚꽃 보며 배당···더블배당 가능 종목?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4.02.20 18: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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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기준일 2거래일 전 주식 매수해야”
“더블배당 받을 수 있는 은행주 주목”

배당절차 개선으로 배당시즌이 올해부터 연말이 아닌 봄에 찾아오는 벚꽃 배당이 실시되는 가운데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발표를 앞두고 고배당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특히 결산배당이 늦춰지면서 1분기 배당을 준비하는 기업의 주식을 살 경우 배당금을 두 번 받을 수 있는 부분도 투자전략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그동안 결산배당 제도는 상장 기업들이 매년 12월 말에 배당받을 주주를 확정(배당기준일)한 뒤 다음 해 3월 주주총회에서 배당금을 결정하고 4월에 지급하는 방식을 적용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정부가 결산배당 시 기업이 주주총회 의결권기준일과 배당기준일을 다르게 정할 수 있도록 하면서 주주들은 배당액이 확정된 이후 투자를 결정할 수 있게 됐다.

배당절차 개선방안 예시

자료: 금융감독원
자료: 금융감독원

() 배당액 확정, () 배당기준일 지정을 선택한 상장사들에는 공시 우수법인 선정 시 가점 등 인센티브가 부여하기로 하면서 상당수의 기업들이 배당기준일을 변경하고 벚꽃 배당을 지급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결산 상장기업 2,267개사 중 636개 기업(28.1%)이 이 같은 배당절차 개선을 위해 정관을 정비했다.

특히, 배당기준일 변경으로 단기간 보유하면서도 결산배당과 분기배당을 모두 받을 수 있는 더블배당이 가능한 종목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연말 결산배당 변경으로 2~3월 배당기준일에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면 결산배당과 1분기 배당을 모두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더블배당이 가능한 업종은 은행주가 대표적으로, 이달 중 매수해 1분기 배당기준일인 다음달 말까지 보유하면 된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주요 상장사들 중 지난해 결산배당 기준일이 가장 빠른 곳은 오는 23일 예정된 신한지주다. 주식을 주문한 날부터 2거래일 뒤에 결제가 이뤄지기 때문에 신한지주 배당금을 받고 싶은 투자자라면 이달 21일까지 매수해야 한다. 신한지주의 결산배당 지급예정일은 45일이며, 올해 1분기 배당 지급예정일은 510일이다.

배당기준일이 28일인 하나금융지주와 29일인 KB금융·우리금융지주의 경우 2월에 매수해 1분기 배당기준일인 3월 말까지 보유하면 배당을 두 번 받을 수 있다.

이 외에도 다수의 금융주들이 배당 기준일을 변경하면서 벚꽃 배당목록에는 동양생명, 삼성카드, 코리안리, 현대해상, JB금융지주, DGB금융지주, DB손해보험, 삼성화재, BNK금융지주 등이 있다.

한편, ‘벚꽃 배당시즌에 가장 높은 배당수익률이 기대되는 종목은 하나투어로 약 8.32%가 예상된다. 하나투어는 4년 만에 흑자 전환한데다 주당 5,000원의 비과세 특별 결산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기준일이 42일이기 때문에 배당을 받기 원하는 투자자는 늦어도 329일까지 해당 주식을 매수해 42일까지 보유해야한다.

최근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수혜주로 주목받으며 주가가 크게 오른 현대차의 배당기준일은 이달 29, 기아는 오는 320일이다. 주가 급등에도 배당수익률이 현대차 4.71%, 기아 4.82%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벚꽃 배당은 주주 환원책이 반영될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도입 기대감과 맞물려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앞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기업들의 자발적인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촉진할 수 있는 인센티브나 프로그램 등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잇다.

특히 기관투자자들은 배당기준일 직전 몰라는 경향이 있다.

KOSPI200 고배당, KOSPI 지수 투자주체별 수급 비중

주: 2015~2023년 평균. 자료: Quantiwise,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주: 2015~2023년 평균. 자료: Quantiwise,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이에 대해 강민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기관들은 결산배당을 앞두고 고배당주를 매수하기 시작하는데 코스피200 고배당지수와 코스피 고배당 50지수 기관수급을 살펴보면 배당기준일 40영업일 전부터는 매수자금이 들어오기 시작해 배당기준일 직전 매수자금이 몰리는 경향이 있다다음달 말까지 약 30영업일 정도 남은 시점에서 기관 수급이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되는 고배당주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배당주 투자는 주가 등락과 관계없이 확정된 수익을 얻을 수 있고, 배당기준일 전 자금이 유입돼 주가가 상승할 수 있어 매력적인 전략이다. 다만 배당금을 받을 권리가 사라지는 배당락일 이후 별다른 주가 상승 모멘텀이 없으면 주가가 하락할 수 있어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를 부양하려는 정부의 확고한 정책 의지가 확인된 상황에서 2월에는 정부 소유 기업이나 금융기관이, 3월에는 지주회사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4월에는 총선이 예정돼 있고 이후 정책 모멘텀이 소진될 가능성이 있다. 2, 3월 말 배당기산일도 차익실현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대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2월 말부터 시작되는 배당락일 앞두고 배당투자 전략이 부각될 수 있는 시기라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안 공개가 예정돼있는 만큼 가치주 투자 전략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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