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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상장 추진 네이버웹툰···이르면 올해 6월 뉴욕증시 입성
나스닥 상장 추진 네이버웹툰···이르면 올해 6월 뉴욕증시 입성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4.02.20 13: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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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사에 골드만삭스·모건스탠리 선정
지난해 첫 EBITDA 흑자 기록으로 상장 요건 충족
예상 기업가치 30억~40억달러, IPO 조달자금 5억달러 전망

지난해 적자규모를 대폭 축소하며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네이버웹툰이 이르면 오는 6월 미국증시에서 기업공개(IPO)에 나설 전망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웹툰 엔터테인먼트(WEBTOON Entertainment)’의 미국증시 나스닥 상장을 위해 최근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를 주관사로 선정했다.

네이버가 지분 71.2%를 보유한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북미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 2020년 미국에 설립된 미국법인이다. 국내 웹툰사업을 담당하는 네이버웹툰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으며, 일본 라인망가를 운영하는 LINE Digital Frontier(LDF)의 지분도 70%를 보유하고 있다.

네이버웹툰도 LDF의 지분 30%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웹툰 엔터테인먼트가 네이버의 글로벌 웹툰사업을 모두 총괄하는 구조라 할 수 있다.

웹툰 엔터테인먼트 지분구조

자료: 네이버, 한국투자증권
자료: 네이버, 한국투자증권

네이버는 지난 2016년 웹툰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한 후 2017부터 2020년까지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통해 네이버웹툰을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목표 기업가치는 30~40억달러(한화 약 4~5조원) 수준으로 추산되며, 이번 상장을 통해 최대 5억달러를 조달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장 시기는 이르면 올해 6월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시장상황에 따라 변동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증시 증권거래소·나스닥 상장요건 충족에 IPO 작업 본격화

수년 전부터 네이버웹툰의 미국증시 상장 가능성은 꾸준히 거론돼왔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해 네이버웹툰이 사상 처음으로 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흑자를 기록하면서 웹툰 엔터테인먼트가 증권거래소·나스닥 상장요건을 충족하자 본격 IPO 작업에 나선 것이다.

2023년 네이버의 글로벌 웹툰 통합 거래액은 전년 대비 9.3% 성장한 4,440억원, 매출은 41% 늘어난 15,031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 콘텐츠(웹툰·스노우·기타 등) 분기별 매출

자료: 네이버
자료: 네이버

이에 힘입어 지난해 네이버의 웹툰사업 영업손실 규모는 2,295억원으로 전년(3,699억원) 대비 적자폭이 줄었다. 지난 2022년도부터 이어졌던 마케팅비 효율화와 외형 성장 효과로 해석된다. , 연간 EBITDA(상각전영업이익) 기준으로는 지난해 처음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EBITDA는 기업이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지난해 네이버웹툰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일본실적이 견인했기 때문이다. 네이버웹툰의 일본어 서비스 라인망가 웹툰 신혈의 구세주의 월 거래액은 1억엔(10억원)을 돌파했다. 라인망가의 또 다른 웹툰 입학용병은 지난해 연 거래액 10억엔을 넘어섰다. 지난해 라인망가이북재팬플랫폼 거래액을 합산한 일본 연간 거래액은 1,000억엔을 넘겼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월에도 일본 만화 앱 월간 이용자수 1위 지위를 굳건히 유지하고 있다.

가비지타임팝업스토어 포스터

네이버웹툰이 1월25일부터 2월7일까지 영등포 타임스퀘어 3층 스퀘어 엑스에서 웹툰 ‘가비지타임’ 공식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사진: 네이버웹툰
네이버웹툰이 1월25일부터 2월7일까지 영등포 타임스퀘어 3층 스퀘어 엑스에서 웹툰 ‘가비지타임’ 공식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사진: 네이버웹툰

이와 함께 영상화, 팝업스토어 등 IP(지식재산권) 사업도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네이버웹툰이 작년 한해 농구 웹툰 가비지타임의 작품연재 외에 부가수익으로 벌어들인 규모는 70억원 이상이다. 네이버웹툰은 작가가 작품 열람 및 소장 매출 이외에도 영상, 출판, 게임, 음원 등의 사업으로 IP를 확장해 추가수익을 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2차사업으로 추가수익을 낸 작품은 2022년 기준 415편에 달한다.

2023년에 3차례 진행한 MD 굿즈 팝업스토어는 각 행사장의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고 누적 총 17만명 가량의 방문객을 모으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최수연 대표는 올해도 영상화 사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으며, 그 다음 단계로 MD와 출판, 그리고 게임 등 다양한 사업으로 다각화해 IP의 영향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웹툰의 나스닥 상장을 위한 조직 재정비도 진행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미국 다양한 기업에서 경력을 쌓은 재무 전문가인 데이비드 리 신임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영입하고, 김용수 네이버웹툰 전략실장을 웹툰 엔터테인먼트 최고전략책임자(CSO)로 승진시켰다.

네이버웹툰 peer 상장사 중국 웨원그룹이 유일···“웨원그룹 대비 프리미엄 부여해야

현재까지 네이버웹툰의 peer라고 할 수 있는 유일한 상장사는 중국의 웨원그룹(Yuewen Group, China Literature)으로, 중국 현지에서 웹툰, 웹소설 플랫폼 및 이를 기반으로 한 IP 비즈니스를 진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23년 기준 PSR(주가매출비율) 3.2, 2024년 기준 2.8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네이버 웹툰의 2024년 매출 추정치는 약 16,000억원~17,000억원 수준으로, 이를 기반으로 추정되는 네이버웹툰의 적정가치는 약 48,000억원~51,000억원이다.

윤예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서구권을 타깃으로 한 웹툰 플랫폼은 현재 부재한 상황이라며“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국내에서의 점유율, 최대 시장인 일본에서의 성공, 향후 글로벌 진출 용이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중국의 웨원그룹 대비 프리미엄을 부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웹툰 성장률 둔화

자료: 네이버, 한국투자증권
자료: 네이버, 한국투자증권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웨원그룹은 주력인 웹툰과 웹소설 플랫폼 매출 및 IP 비즈니스가 모두 지난 2021년 하반기 이후로 지속적인 매출 역성장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네이버웹툰의 매력도가 부각될 수 있다면서도 다만 네이버 역시 지난해 웹툰 거래액 성장률이 12.2%로 낮아진 상황이기에 상장 기업가치 및 이후 주가 흐름에 있어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조심스러운 시각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무엇보다 상장 이후의 행보가 더욱 중요하다는 제언이다. 그동안 네이버 웹툰사업부는 전사적인 비용절감 기조에 따른 마케팅비축소 영향으로 거래액 및 매출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었다. 한국과 일본의 웹툰사업은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으나, 전략적으로 중요한 미국시장은 아직 침투율이 낮아 공격적인 마케팅이 필요했음에도 장기간 누적된 적자 및 본사의 비용통제로 2023년 한 해 동안 성장률은 지속 하락세를 면치 못했기 때문이다.

정호윤 연구원은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마케팅을 통한 유저 저변확대 및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 가능한 IP의 발굴 등 장기적인 성장의 기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네이버 입장에서는 장기간 네이버 웹툰에 자금수혈을 해주었던 만큼 이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 수 있어 긍정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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