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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 ‘조카의 난’ 재점화?···경영권 분쟁 재발 조짐에 주가 강세
금호석유 ‘조카의 난’ 재점화?···경영권 분쟁 재발 조짐에 주가 강세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4.02.16 12: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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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최대주주 박철완 전 상무, 사모펀드 차파트너스에 권리 위임
박철완 “주주가치 제고 위해 사모펀드와 손잡은 것”
“기업 거버넌스 개선·소액주주 권리 보장·경영진 감시 목적”
경영권 분쟁 가능성,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

조카의 난으로 불리는 금호석유화학(금호석유)의 경영권분쟁이 또 다시 점화될 조짐이다.

금호석유 개인 최대주주인 박철완 전 상무가 사모펀드 운용사 차파트너스자산운용과 손잡고 박찬구 금호석유 회장 측으로부터 경영권을 가져오기 위해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을 벌일 예정이기 때문이다. 다만 박철완 전 상무 측은 표 대결을 위한 공개매수는 실시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박철완 전 상무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행동주의 펀드 차파트너스자산운용(차파트너스)에 자신이 보유한 금호석유 지분의 권리를 위임했으며, 공동보유자로서 특별관계가 형성됐다고 지난 15일 공시했다.

금호석유화학의 개인 최대주주 박철완 전 상무가 사모펀드 운용사 차파트너스자산운용과 손잡고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측으로부터 경영권을 가져오기 위한 표 대결을 벌일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 2021년 3월11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박철완 당시 금호석유화학 상무가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는 모습.
금호석유화학의 개인 최대주주 박철완 전 상무가 사모펀드 운용사 차파트너스자산운용과 손잡고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측으로부터 경영권을 가져오기 위한 표 대결을 벌일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 2021년 3월11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박철완 당시 금호석유화학 상무가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는 모습.

앞서 차파트너스는 지난 7일 금호석유 주식 7,179(0.03%)를 주당 평균 142,500원에 매수했다. 박 전 상무와 동맹을 맺은 차원에서 지분 확대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 박 전 상무의 장인인 허경수 코스모그룹 회장도 지난 20224월과 지난해 4월 각각 850, 514주를 사들이며 지분율을 높인 바 있다.

이에 따라 박철완 전 상무 측 특별관계자 수는 기존 6명에서 7명으로 늘었다. 보유 지분율도 기존 10.16%에서 10.88%0.72%p 증가했다.

박 전 상무는 공시 이후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금호석유의 미소각 자사주가 전체 주식의 18%에 달하고 이들 자사주가 소액주주 권익을 침해하며 부당하게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독립성이 결여돼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이사회 구성으로 금호석유가 저평가됐다는 문제점을 차파트너스와 인식하고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호석화 개인 최대주주로서 회사의 기업거버넌스 개선 소액주주의 권리 보장 경영진에 대한 감시와 견제를 위해 필요한 권한을 차파트너스에 위임하기로 했다차파트너스가 금호석유의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 투명성 강화, 소액주주를 포함한 전체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정부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해 진행 중인 자사주 소각 의무화가 반드시 도입돼야 하고, 금호석화가 그 대표 사례가 돼야 한다차파트너스와 같은 행동주의 펀드가 지금보다도 더욱 더 활성화돼 소액주주 권리를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상무의 주주제안권이 차파트너스에 위임됨에 따라 차파트너스는 다음 달 개최 예정인 금호석유 정기 주주총회에서 자사주 소각에 관한 정관 변경의 건 자사주 소각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의 건을 주주제안했으며, 안건으로 올려 표 대결을 벌일 계획이다.

다만 차파트너스 관계자는 아직 본격적인 표 대결을 위한 공개매수나 대규모 지분 확대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박 전 상무의 공시 후 금호석유 관계자는 정확한 상황 파악 중으로, 아직 어떻게 대응할지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는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박철완 전 상무는 고() 박정구 금호그룹 회장의 장남이자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의 조카로, 금호석유 주식 9.1%(15일 기준)를 보유한 개인 최대주주다. 그는 지난해 금호석유화학그룹이 OCI그룹과 합작법인을 설립하면서 315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상호 교환하자 이를 경영권 방어목적이라고 주장하며 처분 무효소송을 제기했었다. 하지만 법원은 금호석유 손을 들어줬다.

자료: 네이버증권
자료: 네이버증권

한편, 박철완 전 상무와 사모펀드의 동맹으로 경영권 분쟁이 재발될 것이란 소식에 금호석유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금호석유는 오후 1241분 현재 전일 대비 7.05% 오른 151,8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장 초반에는 7.90% 급등한 153,0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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