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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저PBR 소외 속 “삼성전자우 수익률 돋보이네”
삼성전자 저PBR 소외 속 “삼성전자우 수익률 돋보이네”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4.02.14 1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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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삼성전자 5.73% 하락한 사이 삼성전자우는 1.12% 상승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에 배당매력 더해져 우선주 투심↑

PBR(순자산비율)주 투자 열풍에 삼성전자가 소외되고 있으나 삼성전자 우선주는 52주 신고가 랠리를 펼치며 올 들어 보통주 수익률을 크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주란 배당 또는 회사 잔여 재산의 분배에 우선적 지위가 있는 주식을 뜻한다. 의결권은 없지만 보통주보다 배당을 더 많이 받고, 회사가 도산할 경우 보통주보다 먼저 회사의 남은 재산을 받을 수 있다. 기업의 주주 환원을 강화하는 것이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취지인 만큼, 보통주보다 배당 수익률이 높은 우선주에 투자자금이 쏠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60% 하락한 7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말 78,500원을 기록했던 것을 감안하면 삼성전자는 올 들어 마이너스 5.73%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반면 같은 기간 삼성전자우는 62,300원에서 63,000원으로 1.12%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2655.28에서 2620.42로 뒷걸음질 친 것을 고려하면 양호한 성적이다.

12~214일 삼성전자우 주가 추이

자료: 한국거래소
자료: 한국거래소

이에 따라 삼성전자 우선주 할인율도 크게 축소됐다. 우선주 할인율이란 보통주에 비해 우선주가 얼마나 싼 값에 거래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말 우선주 할인율은 20.64%였지만, 전일 기준 15.16%5.48%p 하락했다.

이처럼 삼성전자우의 수익률이 삼성전자를 앞지르고 있는 것은 최근 저PBR 투자 열풍의 수혜를 입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운용하는 등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주주 환원을 확대할 것을 주문하면서 보통주보다 배당 수익률이 높은 우선주의 주가가 힘을 받고 있는 것이다. 우선주는 보통주와 달리 의결권이 없지만 배당 수익률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우선주의 보통주 수익률 역전 현상은 삼성전자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전날 52주 신고가 랠리를 기록하며 대표적인 저PBR주로 주목받고 있는 현대차의 경우 우선주 수익률은 보통주를 크게 앞지르고 있다. 올 들어 현대차 보통주 주가는 12.24% 올랐지만 현대차우는 무려 32.6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외 현대차2B, 현대차3B 등도 각각 35.20%, 32.18% 급등했다.

특히, PBR을 높이기 위해 배당부담이 큰 우선주를 매입해 소각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도 우선주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일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현대차가 보유한 현금 19조원 중 8조원을 투입해 우선주를 전량 매입·소각할 것을 권고했다. 또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현금 92조원 중 50조원을 투입해 우선주를 모두 매입하고, 이 중 20조원어치를 즉시 소각해 주주환원에 사용하라고 했다.

131~214일 코스피 우선주 지수 추이

자료: 한국거래소
자료: 한국거래소

이에 힘입어 저PBR주의 상승세가 본걱화된 지난 131일부터 이날까지 코스피 우선주 지수는 14.27%가량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수익률이 4.94%인 걸 고려하면 우선주의 상승세는 3배 가량 앞서는 것이다. 코스피 우선주 지수는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된 우선주 중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으로 구성된다.

증권가에선 현재까지 삼성전자우와 현대차 우선주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지만, 강세가 추세적으로 계속될 경우 나머지 우선주들 역시 할인율을 축소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본격적으로 시행될 경우 우선주의 상대적 강세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주주로서의 권한 행사가 제한된 우선주의 큰 폭 할인(discount)은 그동안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경향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삼성전자 우선주 할인율은 최근 크게 축소됐으며 향후 지배권보다는 배당권이 확대되는 경향이 반영된다면 우선주 할인율 축소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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