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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예상보다 강한 물가에 급락…나스닥 1.8%↓
뉴욕증시, 예상보다 강한 물가에 급락…나스닥 1.8%↓
  • 박남기 기자
  • 승인 2024.02.14 0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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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강했다는 소식에 일제히 하락했다. S&P500지수는 3거래일 만에 5,000 아래에서 마감했다.

13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24.63포인트(1.35%) 떨어진 38,272.75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8.67포인트(1.37%) 하락한 4,953.17에, 나스닥지수는 286.95포인트(1.80%) 떨어진 15,655.60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 대비 3.1%로, 2.9% 상승을 예상한 시장 기대를 웃돈 게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를 늦출 것이란 기대를 키웠다. 물가지표 가중치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거비의 상승세가 지속한 게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 밑으로 좀처럼 떨어지지 않게 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날 물가 지표 발표 이후 시장에선 3월은 물론 5월 금리 인하 전망 기대감마저 약화한 분위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5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확률을 전날 67%에서 이날 35%로 낮춰 반영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 개시 시점 전망을 기존 5월에서 6월 이후로 늦췄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채권금리는 급등했다.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미 증시 마감 무렵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32%로 직전 거래일인 12일 같은 시간 대비 15bp(1bp=0.0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30일 이후 두 달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고, 임의소비재, 부동산, 유틸리티, 기술, 자재, 통신, 금융, 에너지, 산업 관련주가 모두 1% 이상 떨어졌다.

뉴욕증시의 한 관계자는 "인플레이션이 예상만큼 빠르게 둔화하지 않는다면 연준이 동결 기조를 예상보다 오래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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