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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지주, 안정적 주주환원정책 강점···PE 지분 오버행 우려는 부담
신한지주, 안정적 주주환원정책 강점···PE 지분 오버행 우려는 부담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4.02.13 13: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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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행대비 양호한 이익 및 예측 가능한 주주환원이 경쟁력
분기 균등배당 및 자사주 매입·소각 병행 긍정적
PE 지분 오버행 우려감 상존

신한지주가 지난해 4분기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했으나 대체투자자산 평가손실과 희망퇴직 비용 등 대규모 일회성요인이 발생한 것을 감안하면 양호한 성적이다. 비록 컨센 대비 밑도는 실적이지만 타행대비 양호한 이익을 시현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다만, PE 지분 오버행 우려가 여전히 상존하고 있어 물량 출회에 대비한 투자전략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 나오고 있다.

20234분기 지배순이익 5,497억원···컨센서스 소폭 하회

신한지주는 20234분기 지배주주순이익 5,49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53.2% 증가한 반면, 전 분기대비 53.9% 감소한 수치로, 시장 컨센서스(6,020억원)에서도 소폭 하회한 성적이다.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의 원인은 미래경기 관련 선제적 충당금(1,603억원) 태영건설 익스포저 신용등급 조정 비용(230억원) 부동산 PF 관련 충당금(1,673억원) 해외 상업용부동산 평가손실(2,487억원) 상생금융 비용(2,939억원), 희망퇴직 비용(809억원) 고객 투자상품 관련 비용(325억원) 등이 추가적으로 발생했기 때문이다.

신한지주 분기 실적

단위: 십억원

자료: 신한지주, 흥국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신한지주, 흥국증권 리서치센터

다만 이 같은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음에도 불구하고 신한지주는 타행들보다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것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4분기 이자이익은 27,870억원으로 전 분기대비 0.8% 성장했다. 그룹 및 은행 NIM이 각각 1.97% 1.62%로 각각 2bp, 1bp q-q 소폭 하락한 반면, 은행 원화 대출 성장률은 1.4% 증가하면서 양호한 모습이다. 이 기간 가계대출 성장률이 1.9%, 기업대출 성장률은 1.1%를 나타냈다.

비이자이익 4,84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81.0% 증가했으나 전분기대비 47.0% 감소하며 추정치를 하회했다. 이는 상생금융과 대체투자자산 평가손실 등에 따른 것으로, 수수료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3.6% 증가했으나 전 분기대비로는 증권수탁 수수료 감소 영향에 4.2% 감소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15,99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9.9% 감소, 전분기대비 6.8% 증가하며 추정치보다 양호했다. 은행 희망퇴직 규모가 전년 동기대비 축소된 영향으로 판단된다. 경비율은 48.9%로 전년 동기대비 4.0%p 개선됐다.

주주환원율 36%로 한 단계 상승···주주환원 규모 지속 증가 전망

신한지주의 신뢰할 수 있는 주주환원 정책 강화와 그 규모가 지속 확대되고 있는 점은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일 수 밖에 없다.

신한지주 배당수익률과 DPS

자료: 신한지주,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신한지주,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신한지주의 2023년 분기 DPS525원으로 균등화한 가운데 세 차례의 분기배당 1,575원을 포함해 전년 대비 35원 증가한 총 2,100원을 기록했다. 배당기준일은 223일이다.

2023년 실시한 4,859억원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감안한 총주주환원율은 36.0%2022( 30.0%) 대비 크게 상승했다.

2023년 총 자기주식 매입소각은 4회에 걸쳐 실시했고, 규모는 4,859억원에 달했다. 올해 역시 주가의 적정 가치 확보 및 저평가 해소를 위해 전체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규모를 전년 보다 확대해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자사주 취득 예정 기간 29~58일이다.

신한지주는 분기배당 균등화, 자기주식 매입소각의 정례화 등 주주친화정책의 제도적 측면에서 모범사례를 만들어 가고 있으며, 향후 주주환원율을 점진적으로 상향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신한지주의 배당과 자사주 소각 등에도 불구하고 CET1 비율은 13.13%로 전 분기대비 21bp나 개선됐다는 점에 증권사들의 평가가 호의적이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한지주의 CET1 비율이 13%를 상회하는 만큼 총 주주환원율이 전년(36%)보다 상승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한지주 자본비율 추이

자료: 신한지주, 흥국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신한지주, 흥국증권 리서치센터

남영탁 흥국증권 연구원은 신한지주는 이익 기반이 견고하고, 전 분기 대비 확대된 자사주 취득을 발표한 점을 감안하면 시장 친화적인 주주환원정책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면서 보통주자본(CET1) 비율 13.0% 이상을 유지하면서, 분기 균등 배당 및 총주주환원율을 확대시켜 나갈 계획으로 올해 예상 분기 배당금액은 540이라고 예상했다.

어피니티 블록딜 매각으로 촉발된 PE 보유 지분 오버행 우려는 부담

한편, 올해 1월 말과 2월초 두 차례의 어피니티 블록딜 매각으로 지난 2020년 유상증자 참여 PE들의 지분 매각 우려가 현실화된 것은 부정적 요인으로 판단된다.

어피니티는 이번 매각에 따라 현재 보유한 잔여 지분은 994만주(1.8%)이고, 베어링도 1,869만주(3.6%)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유상증자 가격 주당 29,600)된다. 취득 단가가 주당 42,900원으로 다소 높기는 하지만 2019년에 IMM PE에 발행한 1,748만주(3.4%)의 전환우선주도 보통주로 전환되어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주주구성 다변화 측면이기는 했지만 PE의 경우 일정기간 내 exit이 수반된다는 점에서 오버행 우려는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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