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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가 향해 달리는 현대차…외인 ‘사자’ VS 개인 ‘팔자’
역대 최고가 향해 달리는 현대차…외인 ‘사자’ VS 개인 ‘팔자’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4.02.08 1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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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거래일 연속 52주 신고가 랠리···시총 5위 등극
외국인, 2월 들어 현대차 1조2,520 이상 사들여 순매수 1위
개인 차익실현 위해 1조6,450억 이상 내다 팔아

현대차의 주가가 거침없이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연일 경산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과 개인들의 투심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외국인은 추가 상승에 무게를 두고 연일 매수에 나서고 있는 반면 개인은 주가 상승을 차익 실현 기회로 삼고 활발히 매도하는 모습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 주가는 전일 대비 2.04% 오른 250,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250,500원까지 올라 지난 2일 이후 5거래일 연속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자료: 한국거래소
자료: 한국거래소

현대차의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28.47% 폭등하며 지난 2021111일 장중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289,000)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당시 코스피지수는 3200선 위쪽을 형성하고 있었다.

이처럼 거침없는 주가 상승세에 힘입어 현대차는 며칠 전까지 기아와 시총 순위 6위와 7위를 번갈아가며 다퉜으나 어느새 5위에 안착했다.

최근 현대차 주가가 연일 상승가도를 달리는 이유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정부의 기업 밸류업 정책기대감에 따른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면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반도체 업종에 쏠렸지만, 자동차업종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추진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도 일정 부분 영향을 줬을 것이라며 특히 국내 대형주들의 밸류에이션은 낮았기 때문에 외국인 입장에서는 좋은 기회라고 설명했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의 주가 상승은 이익 증가에 못 미치며, 당해 실적 대비 극심한 저평가 구간에 머무르고 있다양사는 지난해 매분기 서프라이즈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실적 피크아웃 우려로 주가 상승은 이익 증가를 따라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향후 현대차 주가를 바라보는 시각은 외국인투자자와 개인투자자간 전혀 다른 모습이다.

개인은 이달 들어 금일까지 현대차를 16,450억원 넘게 팔아치우며 순매도 1위 종목에 올려놓고 있지만, 외국인은 12,520억원 이상 사들이며 이 기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추가 상승에, 개인은 하락 반전에 베팅하는 모습이다.

21~8일 현대차 투자자별 거래실적

자료: 한국거래소
자료: 한국거래소

이를 두고 외국인 입장에서는 테슬라, 도요타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 대비 현대차가 매력적이라는 판단이 작용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테슬라는 모델 3·Y의 노후화와 AI사업 불투명성으로 주가가 부진하고, 도요타는 각종 테스트, 데이터 조작 사건이 불거지며 신뢰성에 타격을 받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목표주가를 연이어 상향하며 추가 상승에 무게를 싣고 있다. 실적에 대한 신뢰와 함께 추가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삼성증권, 키움증권, SK증권 등이 이달 들어 현대차의 적정주가를 높여 잡았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올해 판매 424만대, 매출 성장률 4~5% 성장, 영업이익률 8~9%로 전년 수준의 실적이 가이던스라며 이달 말 발표되는 정부정책에 맞춰 추가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가능성도 있으며 현대차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해외 자회사 상장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공시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도 주주환원율 30% 달성을 위한 현금체력은 충분하다이미 조건부 자사주 소각 규모 확대 카드를 소진한 기아와는 달리 현대차는 기존 주주환원정책을 유지한 상황으로 상반기 중 자사주 소각 규모 확대를 통한 주주환원율 30%대 달성 의지를 내보일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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