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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 건조물량 증가·선가회복에 9년 만에 흑자···올해 더 좋아
삼성重, 건조물량 증가·선가회복에 9년 만에 흑자···올해 더 좋아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4.02.08 13: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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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 8조94억·영업익 2,333억원···9년 만에 실적 반등
올해 조선·해양 수주 목표 97억달러···LNG선·FLNG 매출 확대로 수익 개선

삼성중공업이 지난해 4분기 건조물량 및 조업일수 증가와 선가 상승에 힘입어 2조원이 훌쩍 넘는 매출을 올리며 외형 성장을 이어갔다. 무엇보다 75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지난해 4개 분기 연속 흑자기조 유지에 성공, 지난 2014년 적자늪에 빠진 이후 무려 9년 만에 연간 영업이익 흑자 달성에 성공하는 기쁨을 맛봤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8조원을 돌파해 전년 대비 34% 이상의 성장률을 보였으며, 연간 영업이익은 2,333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연간 8,54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1조원 가량 이익이 개선된 셈이다.

특히, 올해부터 LNG운반선과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 등의 매출 증가로 수익성 개선 폭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 흑자가 일회성이 아니라는 점에서 삼성중공업의 실적 전망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

2023년 연간 매출 894·4분기 매출 24,331···9년 만에 연간 흑자 전환 성공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24,331억원, 영업이익 790억원을 시현해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8.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삼성중공업 영업실적 추이 및 전망

자료: 삼성중공업, 신한투자증권 추정
자료: 삼성중공업, 신한투자증권 추정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20.1% 확대됐는데 이는 조업일수가 14% 늘어난데다 고선가 선박인 LNG선 위주의 조립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영업이익 역시 전분기보다 4.1% 성장했는데 매출액 증가에 따른 고정비부담 축소와 일회성 이익 150억원(해양프로젝트 Change Order)이 반영된 영향이다.

다만, 지난해 12SK해운과 LNG선 관련 국제소송에서 패소하면서 관련 충당금 3,600억원의 세전손실이 4분기 발생했으나 이는 구상권 청구를 통해 보전 받을 수 있어 일시적 이슈라 할 수 있다. 해당 분쟁의 귀책사유가 삼성중공업에 있지 않은 만큼, 관련 손실은 향후 한국가스공사와의 합의를 통해 환입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삼성중공업의 2023년 연간 매출은 894억원, 영업이익은 2,333억원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률(OPM)2.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연초 밝힌 가이던스 매출 8조와 영업이익 2,0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한 성과다. 특히 지난해 4개 분기 모두 흑자를 달성하며 안정적인 수익성 기조를 이어간 점이 긍정적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지난해 외국인력 1,800명 채용 및 중국 외주업체 3개사 신규 발굴로 물량을 소화했고, 4분기에는 인력난 이슈 없이 조립량이 안정적으로 증가했다특히 영업이익이 호전된 것은 선가 회복 시기에 수주한 선박의 건조 수량 및 물량 증가가 실적에 본격 기여한 점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삼성중공업은 경쟁사들과 달리 조선산업에서 함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그룹 관계사가 제한적인데다 물리적인 야드의 크기도 작아 상대적으로 불리한 조건을 갖고 있다.

하지만 삼성중공업은 LNG선과 FLNG, 컨테이너선으로 선종 구성을 단순화하는 전략을 통해 약점을 극복하고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과거 조선업 호황기에도 LNG선과 드릴십, 컨테이너선을 중심으로 유사한 전략을 구사했다여기에 중국 자회사를 통한 블록 조달과, 그룹사로의 건설공사를 수주함으로써 수익성 개선에 힘쓰고 있는데 이러한 전략들은 경쟁사와의 밸류에이션 격차를 좁히는 근거가 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무엇보다 삼성중공업은 해양 건조물량이 없어 경쟁사보다 안정적으로 공정을 이끌어갈 수 있었던 것이 리스크없는 조선소답게 성공적으로 2023년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자신감 투영된 2024년 가이던스···2분기 기점으로 더욱 높아질 이익 레벨업

올해 삼성중공업의 실적 개선세는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높은 선가의 LNG운반선 건조수량이 증가하고 FLNG 생산이 본격화되면서 수익성 확대가 기대된다.

삼성중공업 연간 영업실적 추이 및 전망

지난 2014년 적자로 돌아선 이후 무려 9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자료: 삼성중공업, 하나증권
지난 2014년 적자로 돌아선 이후 무려 9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자료: 삼성중공업, 하나증권

이에 삼성중공업은 2024년 실적 전망을 매출액 97,000억원, 영업이익 4,000억원으로 제시했다. 충분한 인력 확충을 비롯해 중국법인 활용 및 외주제작처 확대로 경쟁사와 달리 공정 차질이 발생하지 않고 있는 점이 큰 강점이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저선가의 Evergreen 컨테이너선과 카타르 LNG선 건조 영향으로 수익성 개선 속도는 소폭 하향 조정했지만 영업비용 관련 보수적인 시각을 고려했을 때, 가이던스를 상회하는 영업이이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조선·해양 수주 목표는 97억달러로 지난해 실적(83억달러) 대비 16.9% 높게 설정했다. 구체적으로 조선 72억달러, 해양 25억달러, FLNG 1기 수주를 가정했으나, 진행 중인 FLNG 2기를 모두 수주할 경우, 수주목표를 초과 달성할 가능성이 크다. 삼성중공업은 현재까지 37억달러를 수주한 상태다.

안유동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가이던스였던 95억달러에 미달했던 이유는 카타르 2LNG선 발주물량 15척이 올해로 이월되었기 때문이라며 카타르 2차 발주 LNG선 물량만 345,000만달러이고 신규 LNG선 수주 계획이 7~8척인 점을 감안하면 상선부문 72억달러 가이던스는 충분히 상회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은 LNG운반선 및 FLNG에 대한 강한 시장 수요 지속 LPG 및 암모니아 수요 확대에 따른 가스운반선 발주 증가 친환경선박 기술을 적용한 컨테이너선 및 유조선으로의 교체 수요 등 선종별 시황 전망을 바탕으로 수익성 개선 중심의 수주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중공업 월별 누적 수주금액 추이(202312월 말 기준)

자료: 삼성중공업, 하나증권
자료: 삼성중공업, 하나증권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3년 이상의 안정적인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철저히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길어진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선별적 수주가 지속될 수 있으며 해양부문에서도 연내 FLNG 수주를 통해 목표치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러시아 리스크는 기존 수취 선수금으로 충분히 해소 가능한데다 외주단가 상승세가 둔화되고 주요 원재료 가격 또한 안정화되면서 연간 가이던스 충족 가능성은 높다고 말했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조선사 중 사업 포트폴리오가 가장 안정적이라며 “FLNG는 독보적인 경쟁력으로 연간 1기에서 2기 생산 체제로 확대하고 있고, LNG선 설비 확대와 셔틀탱커 경쟁력도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급등했던 외주비도 진정됐고 후판가도 안정적이다. KC-1 화물창도 한국가스공사와 협의가 완료되면 충당금 환입 가능성이 있어 좋아질 일만 남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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