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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4Q 부진 ‘양극재’서 잭팟···GM에 25조 규모 공급계약
LG화학, 4Q 부진 ‘양극재’서 잭팟···GM에 25조 규모 공급계약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4.02.07 1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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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까지 양극재 50만톤 이상 장기 공급···전기차 약 500만대 이상 생산 분량
미국 테네시공장서 2026년부터 공급 시작…북미 현지 공급망 본격 가동
“GM과 전략적 협력 통해 북미 전기차 시장 주도할 것”
지난해 4분기 양극재, 판가하락 및 판매량 감소로 OPM -3%

LG화학이 미국 1위 자동차기업 제너럴 모터스(GM)25조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테네시 양극재공장을 중심으로 현지 공급망을 구축한 LG화학은 GM과 함께 북미시장 협력을 강화하고, 지배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7LG화학은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GM과 오는 2035년까지 최소 247,500억원 규모의 양극재를 공급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가 거래할 양극재 물량은 50만톤 이상이 될 전망으로, 이는 고성능 순수 전기차(EV, 500km 주행 가능) 500만대분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앞서 지난 20227월 양극재 장기 공급을 위해 포괄적으로 합의한 양사는 이번 공급 계약으로 협력을 강화하며 합의 물량 일부를 구체화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제프 모리슨 GM 글로벌 구매 및 공급망 담당 부사장은 이번 계약을 바탕으로 GM은 강력하고 지속 가능한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을 만들어 갈 것이라며 자동차산업이 변화하는 중요한 시기에 LG화학과 함께 북미 공급망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신학철 부회장은 미국 1위 자동차 기업인 GM과 전략적 협력을 이어가며 북미 전기차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성과 글로벌 생산 거점 확대 등을 통해 LG화학만의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LG화학 양극재 CAPA 계획

자료: LG화학
자료: LG화학

20234분기 영업이익 2,474억원···컨센 38% 하회

GM과의 이번 양극재 공급계약 체결은 LG화학 입장에서 무엇보다 고무적이다. 지난해 4분기 양극재 판가가 전분기 대비 20% 하락하고 판매량도 30% 감소하며 마이너스 3%의 영업이익률(OPM)을 기록했으나 불과 1분기 만에 대규모 잭팟을 터트렸기 때문이다.

LG화학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131,348억원 영업이익 2,47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컨센서스(매출 137,781억원, 영업이익 3,991억원)를 하회한 실망스러운 성적이다.

원가 부담 및 업황 둔화로 석유화학이 적자전환 했고, 고객사의 재고조정으로 첨단소재와 LG에너지솔루션 또한 큰 폭의 감익이 나타났다.

석유화학부문에서 1,17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반면, 첨단소재부문에서 53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다만, 첨단소재부문의 양극재사업은 70억원의 적자가 발생해 수익성을 훼손시켰다. 물량과 판가에서 전 분기대비 30%, 10% 가량 하락하며 소폭의 재고관련손실과 역래깅 효과가 반영된 영향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경쟁사 대비 낮은 메탈 재고를 보유해 재고관련손실 규모는 미미했다는 점이다.

20234분기 경영실적

자료: LG화학
자료: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은 주요 제품 판매 확대에도 불구하고 메탈가격 하락에 따른 판가 영향과 고객사의 보수적인 연말 재고 운영으로 매출이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게다가 원재로 가격 래깅 및 유럽공장 가동률 하락에 따른 고정비 부담으로 수익성이 훼손되면서 OPM5.4%에 불과했다. 이는 전 분기대비 4.4%p 하락한 수치다.

2024년 양극재 출하량 전년 대비 40% 증가 가이던스 제시

LG화학은 2024년 양극재 출하량 가이던스를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제시했는데 GM과의 계약 체결을 통해 목표치에 한걸음 다가설 수 있게 됐다.

실제로 양극재 설비 증설과 판매량 확대에 따른 고정비 절감으로 양극재 이익률은 올해 1분기부터 반등해 흑자 전환할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예상이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화학 주가의 핵심인 양극재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4분기를 저점으로 점진적인 개선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미 테네시공장, 2026년 본격 가동···GM 전기차 프로젝트에 공급

한편, 지난해 12월 착공에 들어간 LG화학의 미국 테네시공장은 연간 60,000톤의 생산능력을 갖춰 미국 최대 규모의 양극재공장이 될 전망이다.

LG화학 테네시 양극재 공장 조감도
LG화학 테네시 양극재 공장 조감도

테네시공장은 미국 내 중동부에 위치해 고객사 납품과 원재료 수입을 위한 지리적 접근성이 뛰어날 뿐 아니라 소성 공정 설계 기술을 고도화해 라인당 연산 10,000톤이 가능한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LG화학은 테네시 양극재공장이 본격 가동하는 2026년부터 GM에 북미산 양극재를 공급한다는 목표다. 특히, 이곳에서 생산한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는 주로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Ultium Cells)에서 사용될 전망이다. 공급계약이 GM과의 직접 계약인 만큼, GM의 다른 전기차 프로젝트에도 LG화학의 양극재가 사용될 가능성이 크다.

앞으로도 LG화학은 현지 공급망을 통해 GM 등 고객사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전기차 보조금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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