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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 HMM 인수 최종 무산···주가는 16%대 급락
하림, HMM 인수 최종 무산···주가는 16%대 급락
  • 김성호 기자
  • 승인 2024.02.07 1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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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해진공 “하림 측과 일부 사항 이견에 협상 최종 결렬”
하림 “HMM 인수 무산됐으나 팬오션 통해 해운물류 경쟁력 높이겠다”
팬오션, 대규모 유상증자 우려 해소로 21%대 급등

하림그룹의 HMM(옛 현대상선) 경영권인수를 위한 주식매매 거래협상이 최종 결렬됐다는 소식에 하림과 HMM의 주가가 급락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하림은 전일 대비 16.18% 하락한 3,135원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장 초반에는 2,920원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자료: 한국거래소
자료: 한국거래소

같은 날 HMM0.42% 내린 19,080원에 장을 닫았다. 하림 대비 하락 폭이 작은 HMM은 장 초반 17,500원까지 주저앉기도 했으나 이내 하락폭을 줄이며 오전 11시경에는 상승 전환하며 반등하나 싶었지만 오후 1시께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반면, 하림그룹 계열사인 국내 2위 해운기업 팬오션은 21.09% 급등한 4,33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HMM의 주식매매 협상이 최종 결렬되면서 인수자금 마련을 위한 유상증자 부담이 해소됨에 따라 기존 주주의 주주가치 희석에 대한 우려가 소멸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증권가 일각에선 HMM 인수자금과 관련해 시가총액 2조원대인 팬오션이 최대 3조원까지 유상증자를 단행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이날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는 하림 측과 협상을 진행했으나 일부 사항에 대한 이견으로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고 발표했다.

하림그룹 역시 이날 입장문을 통해 HMM 경영권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 거래 협상이 최종 무산됐다고 발표했다. 하림 측은 “HMM의 안정적인 경영 여건 확보와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 건설적인 의견들을 제시하며 성실하게 협상에 임했으나 최종적으로 거래협상이 무산된데 대해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이번 HMM 인수협상 무산에도 불구하고 벌크전문 선사인 팬오션을 통해 우리나라 해운물류의 경쟁력을 높여나가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팬오션과 재무적 투자자(FI)JKL파트너스 컨소시엄은 HMM 경영권 이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산업은행 등과 7주간 협상을 이어온 바 있다. 양측의 협상은 하림 측이 그간 요구했던 바를 상당 부분 철회했으나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HMM은 현행처럼 산은 등 채권단의 관리체제로 유지된다. 산은과 해진공은 HMM 지분 57.9%를 그대로 보유하며 재매각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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