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후진하는 테슬라에 흔들리는 이차전지주···주가는 서서히 방전 중
후진하는 테슬라에 흔들리는 이차전지주···주가는 서서히 방전 중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4.02.07 11: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테슬라 주가 한달새 27% 급락···시총 10위로 밀려
독일기업 구매중단 선언···실적 훼손 우려감 반영
저PBR주 수급 쏠리며 고PBR 성장주인 이차전지주에 부정적

테슬라의 주가 추락이 수개월간 이어지면서 국내 이차전지 관련주들의 주가도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특히 최근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에 수급이 쏠리면서 성장주이자 고PBR로 꼽히는 이차전지 관련주 수급은 더욱 힘들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배터리 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6일 전 거래일 대비 3.08% 내린 377,000원에 거래를 마쳐 지난달 기록한 52주 최저가에 거의 근접했다. 다만 금일은 저가매수 기회로 판단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며 오전 1122분 현재 3.71% 오른 391,000원을 기록 중이다.

비록 금일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 추이는 내리막길을 달리는 모습이다. 지난해 117488,500원까지 거래되며 최고점을 찍었던 것을 감안하면 불과 3개월(6일 종가기준) 만에 주가는 22.82% 급락했다.

최근 3개월 간 LG에너지솔루션 주가 추이

자료: 네이버증권
자료: 네이버증권

이 외에도 지난 6일 삼성SDISK이노베이션도 각각 3.36%, 4.96% 하락 마감했고, POSCO홀딩스(-2.13%), 포스코퓨처엠(-1.89%), 엘앤에프(-4.55%), 에코프로비엠(-3.79%), 에코프로(-5.74%) 등도 일제히 내림세로 장을 닫았다.

테슬라의 부진, 국내 이차전지 관련주에 직격탄

최근 이차전지 관련주들의 약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국내증시에서 저PBR 종목에 수급이 쏠린 가운데 테슬라 주가가 연일 밀리고 있는 것이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5(현지시간) 테슬라 주가는 독일 소프트웨어기업 SAP의 전기차 구매중단 소식이 알려지면서 장중 6.8%까지 떨어졌다가, 3.65% 하락한 181.06달러에 마감했다.

또한, 올해 테슬라 예상 인도량이 기존 전망치보다 낮아진 것도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투자은행인 파이퍼샌들러는 테슬라가 올해 194만대의 차량을 인도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월가의 예상치인 220만대보다 낮은 수치다.

이에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해 5월 이후 약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올 들어서는 27.12% 급락했다.

그 결과 지난해 말 7,9141,000만달러 규모로 6위였던 테슬라의 시가총액 순위는 이날 5,7664,000만달러 수준으로 감소하며 10위로 밀려났다. 불과 한 달여 만에 4계단 추락한 것이다.

최근 1년간 테슬라 주가 추이

자료: 나스닥닷컴
자료: 나스닥닷컴

지난해 주가 상승률이 높았던 미국 빅테크 7개 종목인 매그니피센트7(M7)’ 중 테슬라만 주가가 고꾸라지고 있다. 이에 월가에서는 “‘M7’의 시대는 가고 인공지능(AI) 5(엔비디아·MS·AMD·TSMC·브로드컴)’의 시대가 왔다는 말들이 회자될 정도로 테슬라의 주가 본격적인 회복은 요원한 모습이다.

PBR주로의 수급 쏠림현상, 성장주엔 부정적

한편, 테슬라발 악재 외에도 최근 국내증시가 저PBR주에 수급이 몰리는 현상도 고PBR군이자 성장주인 이차전지 관련주에는 부정적일 수 밖에 없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2월 시장 트렌드는 밸류업 프로그램의 저PBR 종목으로,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이 높은 이차전지는 불리한 위치에 있다지난달부터 지속되고 있는 반도체 섹터의 일시적 조정으로 발생한 자금 흐름이 금융·유통업으로 쏠리면서 잉차전지 종목으로의 수급에는 다소 부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1월까지 실적부진을 전망하나 점진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장이 옮겨갈 것이라며 리튬가격의 안정화와 1IRA(인플레이션 감축법) 보조금 선 지급에 따른 미국 전기차 판매량 추이가 관전 포인트라고 언급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이차전지 관련주들의 주가 조정 폭이 커지면서 반등 시점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생기는 것도 사실이나, 기업들의 실적 전망 하향 조정으로 인해 밸류에이션 부담을 충분히 덜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이 정부정책 기대감으로 고성장 주에서 저PBR주로 쏠리는 것도 고PBR군인 이차전지 밸류체인 수급에는 부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