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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 랠리 뒤 숨고르기···명절 연휴 앞두고 내 주식 팔까 말까
반짝 랠리 뒤 숨고르기···명절 연휴 앞두고 내 주식 팔까 말까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4.02.06 1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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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증시 설 연휴 9~12일 휴장
연휴 전 변동성↑···관망 우세 속 주가조정시 매수 의견도
파월 ‘금리인하 신중론’ 재확인 발언도 투심 위축

국내증시가 이번 주 설 명절 연휴를 앞두고 주식 투자자들이 보유한 주식을 팔아야 할지 말지 고민이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연휴 직전 외국인 자금 이탈 등 수급 공백과 이에 따른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에 반짝 랠리를 펼쳤던 저PBR주가 이번 주 들어 차익매물이 출회되면서 숨고르기에 들어간 상황이다. PBR주가 단기간에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만큼 당분간 단기 차익 실현 심리가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기 과열, 급등에 대한 부담을 덜어내는 매물 소화과정이 필요하다추세적인 상승이 유효하더라도 단기적으로는 한 템포 쉬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 역시 최근 일주일 그리고 연초 이후 수익률 상위권 업종을 보면 자동차, 상사·자본재, 은행·증권·보험 등 금융업이 위치해 있다대표적인 저PBR 업종들로 금융당국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최대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되는 업종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설 연휴를 앞두고 너무 가파르게 급등한 점은 단기적으로 분명 부담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과거 명절 전후 코스피 평균 흐름

자료: FnGuide, 한국투자증권
자료: FnGuide, 한국투자증권

반면, 설 연휴 전 변동성은 오히려 좋은 매수 타이밍인데다 차익매물로 조정받고 있는 현 상황이 저가 매수 기회라는 조언도 힘을 얻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증시는 오는 9일과 12일 설 연휴로 인해 휴장한다. 추석 연휴와 함께 1년 중 가장 긴 연휴인 만큼 이번 주 주식시장은 관망심리가 강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투자자들은 연휴를 앞두고 보유한 주식을 처분해야할 지 아니면 그대로 가져가야할 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기관과 외국인은 평균적으로 명절 당일 3거래일 전에 주식을 순매도한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연휴 직전에 수급이 부진한 현상이 반복되며 지수가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증권가에서도 설 연휴 전후로 증시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에 주목하며 차익실현 및 리스크 관리에 나서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이경민 연구원은 이번 주 금요일부터 다음 주 월요일까지 설 연휴를 앞두고 있다는 점은 외국인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한 주 동안 5% 이상 급등한 상황에서 한국만의 긴 연휴에 대한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이익 실현 심리가 커질 수 있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명절 전후 외국인 순매수·순매도 확률

자료: FnGuide, 한국투자증권
자료: FnGuide, 한국투자증권

여기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조기 금리인하 기대에 다시 한번 찬물을 끼얹으면서 미국증시가 하락하고 국채 금리가 급등한 것도 국내증시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지난 4(현지시간) 미국 CBS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경제가 튼튼한 만큼 언제 기준금리를 인하할지에 대해 조심스럽게(carefully) 접근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여기에 미국 고용지표도 호조를 보이면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는 한풀 더 꺾이는 분위기다.

이런 영향으로 5일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7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2%, 나스닥지수는 0.20% 각각 하락했다. 미국증시 마감 무렵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17%로 직전 거래일인 2일 같은 시간보다 15bp 상승했다.

통상 미국금리가 상승하면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외국인투자자의 매수세가 약해져 국내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

다만, 원화 약세가 외국인의 한국증시 매수 유인을 약화시키는 요인을 작용할 수 있지만, 최근 국내증시에서 외국인의 실제 자금 유출 현상은 크지 않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중국경기 불안, 연준 금리인하 지연 등 대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 속에서도 외국인은 국내증시의 주가하락을 견뎌가면서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려는 분위기는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과거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이 같은 연휴기간이더라도 설 연휴 보다 추석 연휴 이후에 주가가 하락하는 경향이 많았기 때문에 설 명절 전 주가하락을 매수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설보다는 추석 직후 주가가 부진

자료: FnGuide, 한국투자증권
자료: FnGuide, 한국투자증권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평균적으로 설 연휴보다는 추석 연휴 이후에 주가가 하락했다지난 2008년 리먼브라더스 파산이 추석 연휴 때 발생한 것도 있지만, 이를 제외하더라도 추석 연휴 이후 수익률은 설 연휴와 달리 부진하다고 설명했다.

염 연구원은 추석 연휴 기간은 미국 예산안 불확실성과 셧다운 이슈 등이 있는 9월 말과 겹치기 때문이라며 반면 설 연휴의 경우 이런 이슈가 상대적으로 적으며, 추석과 달리 상승 확률이 좀 더 높다. 상대적으로 이슈가 적은 설 연휴 기간은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됐고 연휴 기간 이후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감안해야 하지만, 과거 통계에서 알 수 있듯이 설 연휴 이후의 흐름을 두려워만 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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