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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사 이래 최대 매출 한미약품, 신규신약 밸류 반영 등 저평가 매력
창사 이래 최대 매출 한미약품, 신규신약 밸류 반영 등 저평가 매력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4.02.05 12: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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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 1조4,909억·영업익 2,207억···역대최고 실적
MSD 마일스톤·개량·복합신약 성과·북경한미 역대급 매출이 실적 견인
“올해 비만 파이프라인 본격화 주목해야”

지난해 한미약품이 신약 기술수출에 따른 수입과 기존 제품의 매출성장, 주요 연결회사들의 성과에 힘입어 창사 이래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러한 호실적을 기반으로 올해 신규 신약 밸류에이션이 반영될 것을 감안하면 현재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된 상태라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MASH 신약 기술수출 및 임상 진입 마일스톤 유입 등이 최대실적 견인

5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2023년 연결기준 매출 14,909억원, 영업이익 2,207억원, 순이익 1,59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대비 각각 12%, 39.6% 증가하며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OPM)14.8%를 나타내 업계 최고 수준을 자랑했다.

한미약품 2023년 실적(연결기준)

단위: 억원

자료: 한미약품
자료: 한미약품

최대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한미품이 MSD에 기술수출한 MASH(대사질환 관련 지방간염, NASH) 치료제 에피노페그듀타이드의 임상 2b상 진입에 따라 유입된 마일스톤과, 자체 개발 개량·복합신약의 지속적 성장이 있었다.

특히, 한미약품은 지난해 원외처방 부문에서만 전년대비 10%의 성장률을 나타내며 6년 연속 국내 원외처방 1위 매출이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구체적 실적을 살펴보면, 로수젯(이상지질혈증) 1,788억원, 아모잘탄패밀리(고혈압 등) 1,419억원, 에소메졸(역류성식도염치료제) 616억원과 비급여 의약품인 팔팔(발기부전) 425억원, 구구(발기부전·전립선비대증) 21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국내 전문의약품 시장에서의 강력한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도 작년 4,000억원에 육박하는 역대급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한미약품 호실적을 견인했다. 중국 내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확산으로 이안핑, 이탄징 등 호흡기 질환 의약품 매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북경한미약품은 2023년 연간 3,977억원의 매출과 978억원의 영업이익, 787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한편 한미그룹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도 주요 계열사인 온라인팜과 제이브이엠의 사상 최대 실적에 힘입어 2023(연결기준) 12,479억원의 매출과 1,251억원의 영업이익, 1,15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사업형 지주사로 변모한 한미사이언스는 의료기기와 건강기능식품, 식품, 디지털 헬스케어 등 매출을 기반으로 그룹사 모두를 아우르고 있다.

2024, 비만 파이프라인 본격화 및 자체 개발 복합신약 라인업 확대 기대

지속적인 R&D 기조를 이어가는 한미약품은 아스피린과 PPI 제제를 결합한 새로운 복합제(라스피린)를 처방 시장에 선보이는 등 자체 개발 복합신약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한미약품 R&D 신약 파이프라인

자료: 한미약품
자료: 한미약품

그 결과 현재 30여개에 달하는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을 가동 중에 있는 가운데 전주기 대사·비만 프로젝트 ‘H.O.P(Hanmi Obesity Pipeline)’를 비롯해 표적·항암신약, 희귀질환 분야 혁신신약 등 분야에서 속도감 있게 R&D를 추진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케 하고 있다.

특히, 비만치료제 조기 상업화를 위해 적극 투자 중인 한미약품은 올해 1JPM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던 LA-GLP/GIP/GCG는 전임상을 거쳐 올해 하반기 1IND 신청을 앞두고 있으며, 동물 임상결과 25% 체중 감량 효과를 확인해 기대해볼 만하다.

이 외에도 지난해 말 에페글레나타이드 국내 비만 3상 첫 환자를 등록한 한미약품은 오는 2026년 임상 종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정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효능이 높은 비만치료제를 보유한 Eli LillyNovo Nordisk가 여전히 신고가 갱신 랠리 중에 있는 것을 감안하면 한미약품은 국내 비만 치료제 개발 기업 중 가장 현실적인 상업화 전략을 실천하고 있어 투자자들은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한미약품은 지난해 말 에페글레나타이드 국내 비만 3상 첫 환자를 등록한 가운데 이미 후기 임상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이미 일부 확인했다. 임상 2BALANCE 205Subgroup 분석 결과에 따르면, 8mg 21회 투여군에서 당뇨병 전증 환자(n=24)7.32kg, 그 외 환자(n=34)6.72kg의 체중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오는 2026년 임상 종료를 목표하는 비만 임상 3상은 최대 매주 10mg 용량까지 진행되는 만큼 7% 이상의 체중 감소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한미약품 BALANCE 205 임상 유효성 결과

자료: BMJ Open Diab Res Care 2022, 하나증권
자료: BMJ Open Diab Res Care 2022, 하나증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한미약품의 주가는 저평가된 상태로 향후 신규 신약 밸류에이션이 반영되는 시점이 매수타이밍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기준 기업가치 지표인 EV/EBITDA13.2배로, 투자자 관점에서는 신규 신약가치가 반영되는 시점에 영업 멀티플이 더욱 낮아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GLP1/GCG/GIP 비만치료제에 주목하고 있는데 이는 일라이릴리 레타트루타이드 삼중작용 비만 후보물질을 벤치마킹한 것이라며 오는 6월 미국 당뇨학회에서 전임상 결과를 발표하고 상반기 안에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은 최근 본업 이외의 이슈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이지만 호실적을 바탕으로 비만 적응증 신규 파이프라인이 추가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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