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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월 FOMC 금리동결···멀어진 3월 금리인하 가능성
美 1월 FOMC 금리동결···멀어진 3월 금리인하 가능성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4.02.01 1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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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기금 목표금리 5.25%~5.50% 만장일치 동결
파월 “인플레이션 목표 도달 확신할 수 없어” 강조
증권가 “금리인하 2분기 중 실시 예상”
1월 FOMC 결과, 코스피 충격 미미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3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국내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연준은 20241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25~5.50%로 유지하겠다고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이는 4차례 연속 동결이다.

연준은 정책 성명을 통해 위원회는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 가능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을 얻기 전까지 목표 범위를 낮추는 게 적절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 정책 성명에는 없었던 새로운 문장이다. 대신 2% 인플레이션 목표에 도달할 때까지 금리를 계속 인상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문장은 삭제됐다.

202312VS 20241FOMC 성명서 비교

자료: Federal Reserve,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Federal Reserve,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시장의 기대를 모았던 3월 금리인하 시그널은 없었다. 파월 의장은 이날 FOMC 정례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늘 회의로 봤을 때 위원회는 3월 정례회의에서 확신하는 수준에 도달할정도로 금리인하를 실시 할 시기로 확신할 것 같지 않다고 회의적 입장을 보였다.

시장에서 기대가 높은 3월 금리인하는 사실상 어렵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이다. 파월 의장은 경제가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은 맞지만, 아직 인플레이션 목표에 도달할 것이라고 확신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경제는 두 가지 목표를 위해 좋은 진전을 이뤘다. 인플레이션이 심각한 실업률 증가 없이 완화됐다면서도 다만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고, 이를 낮추기 위한 지속적인 진전은 확실하지 않으며, 앞으로의 경로도 불확실하다고 언급했다.

파월의 찬물 발언으로 3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간밤 뉴욕증시는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17.01포인트(0.82%) 하락한 38,150.3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날보다 79.32포인트(1.61%) 하락해 4,845.65에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 나스닥은 345.89포인트(2.23%) 하락한 15,164.01에 장을 마쳤다.

증권가 “2분기 중 금리인하에 나설 듯

시장이 기대했던 3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멀어졌으나 사실상 이는 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였다는 게 국내 증권 전문가들의 평가다. 증권가는 금리인하 시기를 2분기(4~6) 중 실시할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 중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판단하는 가장 큰 배경에는 인플레이션 완화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최근 3~6개월 인플레 압력 크게 둔화

자료: Refinitiv, 유진투자증권
자료: Refinitiv, 유진투자증권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5~6월 회의 이전까지 3~4번의 물가지표 발표가 남아있는데 최근 3~6개월 평균 근원 PCE 물가의 전월비 상승률은 0.2%가 되지 않는다이보다 조금 더 보수적인 기준을 잡아도 올해 2분기 근원 PCE 물가상승률은 2.4~2.5%까지 둔화될 수 있다. 지난해 12월 연준이 전망한 올해 4분기 근원 PCE 물가상승률 전망 2.4%2분기에 조기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파월 의장도 금리를 너무 늦게 인하할 생각은 없고, 고용시장의 견고함을 유지하려는 바람을 밝힌 만큼 굳이 금리 인하가 시작되기 위해 경기가 지금보다 큰 폭으로 둔화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금리인하 시점을 예측할 수 있는 강한 시그널을 주지 않았지만 금리인하 시점이 근접했음을 분명히 시사했다“5월 또는 6월 중 미 연준이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1FOMC 결과는 예상대로 3월 인하 기대는 축소한 한편, 양적긴축(QT) 가능성을 남겨뒀으며 연내 인하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하지는 않았다고 평가하며 이를 고려할 때 올해 6월부터 인하를 단행하며 연내 세 차례 정도로 점진적인 속도로 금리 인하를 단행한다는 기존의 예상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향후 FOMC에 대한 시장의 기대

자료: CME FedWatch, 상상인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CME FedWatch, 상상인증권 리서치센터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6회 연속 금리를 동결하는 올해 5월 회의 이후인 6월 회의에서 기준금리 25bp 인하를 개시할 것으로 예상한다“6월부터 분기별 1회 금리인하를 기본 전제로 하면서 3분기 또는 4분기 중에 물가 안정 신호가 확대되거나 돌발 이벤트 발생 시, 추가 1회 인하를 추가하는 가능성을 열어둔다고 전했다.

한편, 2분기 중 금리인하 기대감에 무게를 두지만 이를 위해선 분명한 인플레이션 및 고용둔화의 확인이 전제돼야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금리인하 기대는 유효하며 2분기 중 인하를 재차 반영하며 금리가 추세적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은 유지한다면서 다만 실제 5월 시행이 되기 위해서는 획기적인 인플레이션 완화와 고용둔화가 확인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1FOMC의 결과가 국내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우려했던 만큼 부정적이지 않았다. 대신 수출 지표 호조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혜택 기대감에 금융과 증권 등 저PBR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1일 유가증권시장은 전일 대비 45.37포인트(1.82%) 오른 2542.46에 장을 닫았다. 지난달 29일 이후 3거래일 만에 2,500선을 회복했으며, 지수가 2,540선에 마감한 것은 지난달 11일 이후 15거래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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