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4Q 컨센 하회 삼성전자 시나브로 회복 중···AI 반도체·스마트폰가 이끈다
4Q 컨센 하회 삼성전자 시나브로 회복 중···AI 반도체·스마트폰가 이끈다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4.02.01 12: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분기 공격적 메모리 출하량에 아쉬운 ASP
2026년까지 잉여현금흐름 50% 주주환원
보통주 361원·우선주 362원 기말배당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의 기대치를 크게 하회하는 실적으로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 디스플레이부문에서 견조한 실적을 시현했으나 높은 메모리 출하량에 따른 가격상승폭 부진과 개선되지 못한 메모리부문 성적이 실적 훼손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이다.

삼성전자의 올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실적회복 속도는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되지만 제한적인 증설과 출하로 메모리 실적 개선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34분기, 공격적인 메모리 출하량 아쉬운 ASP 상승

삼성전자가 20234분기 매출 67.7,800억원, 영업이익 28,2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 35% 하락했으나 전 분기대비로는 각각 1%, 4% 상승한 성적이다. 영업이익률(OPM)4.2%를 달성했다.

삼성전자 20234분기 경영실적(연결기준)

자료: 삼성전자
자료: 삼성전자

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DS부문의 메모리사업의 매출액은 전 분기대비 49% 증가해 전사 외형 성장에 기여했다. DRAM, NAND 모두 시장 예상치 및 업계 평균을 대폭 상회하는 30% 중반의 빗그로스를 시현했다. 경쟁사의 출하가 2, 3분기 양호했었고, 4분기는 삼성전자의 재고 출하가 적극적으로 진행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통해 재고 수준도 상당 부분 개선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출하량이 높았던 만큼 가격 상승폭은 예상보다 저조했다.

여기에 비메모리의 실적이 개선되지 못한 부분도 DS부문의 이익이 기대치를 하회한 주 요인이 됐다.

디스플레이부문은 고객사 신모델 출시에 따른 성수기를 온전히 누리며 매출 97,000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MX부문은 스마트폰 출하량이 기대보다 낮은데다 플래그십 비중 축소로 매출이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태블릿 및 웨어러블이 선방하고 운영 효율화를 통해 높은 수익성을 기록했다.

20241분기, 메모리와 MX 중심의 실적개선 기대

통상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이 기간 삼성전자의 실적이 빠르게 회복되지는 못할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제한적인 증설과 출하로 메모리실적 개선은 지속될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전망이다.

DRAM가격 전 분기대비 증감률 vs 삼성전자 주가

자료: 삼성전자, 하나증권
자료: 삼성전자, 하나증권

DS부문의 경우 지난해 4분기 높았던 출하량보다는 가격상승 효과가 반영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사업부별로 메모리는 전분기 대비 이익이 개선되겠지만, 그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DRAM, NAND 모두 양호한 가격 상황이 지속되지만, 비수기 및 전분기 역기저로 인한 출하량 감소로 인해 매출액 증가폭이 5%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된다. 비메모리 사업부는 전방 모바일 비수기 진입으로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MX부문은 갤럭시 S24 출시에 힘입어 전 분기대비 가격과 물량 모두 개선돼 전사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온디바이스 AI가 탑재된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이 높아 갤럭시 S24의 양호한 예약판매도 긍정적이다. 2024년은 글로벌 스마트폰의 회복, 그 안에서도 유럽, 중국의 기저 효과 가시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에서 유럽의 비중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유럽시장의 회복은 고무적이다. 올해 1분기 이후로는 메모리 중심의 실적 개선과 2024년 세트 부문의 회복에 힘입어 연중 양호한 실적을 기대할 수 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지역별 비중

주: 2023년 판매량 기준. 자료: Counterpoint, 하나증권
주: 2023년 판매량 기준. 자료: Counterpoint, 하나증권

SDC부문은 애플의 출하량 부진과 경쟁구도 심화로 전년대비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

이 외 DX부문의 글로벌 TV사업부는 역대급 기저와 75인치이상의 대형 및 프리미엄 시장 회복에 따른 판매량 소폭 증가가 예상된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수요에 대한 우려가 상존하고 있어 주가 모멘텀은 제한적이지만 메모리 판가 상승과 HBM3/3E 비중 증가세 등을 감안한다면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회복 속도는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6년까지 3년간 잉여현금흐름 50% 주주환원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2026년까지 3년간 발생하는 잉여현금흐름의 50%를 환원하고 연간 98,000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한다는 내용의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업황 악화에 따른 실적 부진에도 기존 202120233개년 주주환원정책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기로 한 것이다.

또한 매년 잔여재원을 산정해 충분한 잔여재원이 발생할 경우 정규 배당 외에 추가 환원을 검토하는 정책도 유지하기로 했다. 차기 주주환원 정책 대상 기간 종료 이전이라도 M&A 추진, 현금 규모 등을 감안해 탄력적으로 신규 주주환원 정책 발표 및 시행이 가능하다.

기말배당은 주당 보통주 361, 우선주 362원으로 결의했다. 주주환원 정책상 연간 배당금액에 따라 4분기 배당총액은 24,500억원이며, 3월 정기주주총회의 최종 승인을 거쳐 지급될 예정이다.

기말배당을 마지막으로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잉여현금흐름의 50%를 환원하고 매년 98,000억원을 배당하는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은 종료된다.

지난 2021~20233년 동안의 총 잉여현금흐름은 188,000억원으로 정책상 주주환원 재원인 잉여현금흐름의 50%는 약 94,000억원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기말배당을 포함해 3년간 총 294,000억원의 배당을 지급하게 되는데, 이는 총 잉여현금흐름의 157%와 주주환원 재원의 313%에 해당하는 규모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