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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증시, 1월 약세장 이어질 듯···“조정시 분할매수로 대응”
2월 증시, 1월 약세장 이어질 듯···“조정시 분할매수로 대응”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4.01.31 13: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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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미·일 증시·강세 불구 코스피 수익률 최하위권
한국증시 디커플링 심화 원인, 중국·반도체 실적부진·PF 우려
“2월 주식시장, 2분기 기대하며 박스권 하단서 분할매수 필요”

20241월 글로벌 주식시장은 선진국과 신흥국 간 디커플링이 부각된 가운데 특히 한국주식시장은 그 정도가 심화돼 투자자들에겐 고통스러운 시간의 연속이었다.

첫 거래일 상승마감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으나 이후 8거래일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며 2,400포인트선도 위협받는 등 침체된 상황이 지속됐다. 이 처럼 국내증시가 약세를 면치 못했던 것은 국내기업들의 어닝쇼크로 인한 실적 우려가 확대된데다 부진한 흐름을 보인 중국증시와 커플링되며 하방 압력이 커졌기 때문이다. 그 결과 1월 한국증시는 글로벌 수익률 최하위권에 머무는 굴욕을 맛봤다.

지난해 12FOMC 이후 조성된 미국 3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1월 들어 비농업 고용 등 미국의 경제지표가 양호하게 발표되면서 약해졌지만 미국증시는 인공지능(AI) 모멘텀에 힘입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승승장구 했다. 실제로 S&P500지수 연초 이후 1월 현재(26일 기준) 주가수익률 상위 3개를 살펴보면 반도체(AI)·장비, 미디어, 소프트웨어가 차지했다.

20241S&P500지수 상승 이끈 업종 Top3 반도체, 미디어, 소프트웨어

자료: Bloomberg, 하나증권
자료: Bloomberg, 하나증권

일본증시는 소액투자 비과세제도가 활성화되고, 주주환원정책 강화 기대감이 확대됨에 따라 좋은 주가 흐름을 연일 보이고 있다. 또한, 일본 물가상승률 하락과 우에다 BOJ 총재의 금융정책 정상화 속도 조절 발언에 따라 엔화 강세 압력이 완화된 데다 미국수출 비중이 높은 상황에서 달러강세에 힘입어 수출주들의 주가 모멘텀이 작용한 것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국내증시의 경우 지난해 연말부터 저가매수 기회를 찾던 개인투자자들의 매도가 하락폭을 더욱 키웠다. 이후 개인이 연초 강세를 이어간 미국, 일본 등 선진 주요증시로 자금을 이동한 것이 글로벌 주식시장과 국내증시의 수익률 디커플링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그나마 국내주식시장(125일 종가 기준)에서 4.9% 내린 코스닥지수가 7.0% 하락한 코스피보다는 선방했다.

일반적으로 글로벌 경기와 기업이익에 대한 전망이 불확실할 때 제조업 비중이 낮고, 이익이 덜 중요한 코스닥이 선호되는 경향이 있다. 게다가 현재 공매도 역시 전면 금지된 상황이기에 숏 포지션을 주식선물을 활용해 부분적으로만 취할 수 있다는 점은 코스닥을 더 선호하게 하는 부분이다.

특히, 코스닥 시총 상위에 위치한 이차전지 종목들이 코스피로 이전 상장을 발표했거나, 그럴 계획에 있어 코스닥의 수급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대형주가 코스피로 이전하면 ETF 등 패시브 수급은 코스닥 매수-코스피 매도로 움직인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시가총액 비중 16%에 달하는 이차전지 업종들은 올해 1월 시장을 10%p 이상 언더퍼폼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국 1월 주식시장 수익률 현황

자료: Bloomberg,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Bloomberg,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2월 주식시장 전망, 1월과 큰 차이 없을 것

전문가들이 바라보는 2월 주식시장은 1월과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월 증시에서 반도체는 코스피를 2.8%p 아웃퍼폼했고 POSCO홀딩스 등 철강·이차전지는 10.9%p 언더퍼폼했다.

미국의 컴퓨터, 전자부품산업은 재고 증가율이 마이너스까지 떨어진 가운데 출하 증가율이 반등하고 있다. 재고 재축적 사이클이 가까워졌고 기업들이 재고를 쌓기 시작하면 실적은 시장의 기대만큼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이차전지 산업은 출하 증가율이 지난해 내내 30~40% 선에서 움직이다 119.7%로 하락했다. 재고 증가율은 낮은 한자릿수에서 9.0%까지 반등해 역전이 임박한 것으로 보여 2월에도 이차전지 관련 종목들은 힘을 쓰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2월은 대형주보다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게 증권가의 조언이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의 반등이 밋밋할 것으로 보이므로 경기의 피크에서 이익이 증가하는 소재, 산업재 등 시클리컬의 비중을 낮추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면서 교집합은 어떻게 하든 헬스케어, 소비재 비중은 늘리는 것이 좋아 보인다. 1월 소비재는 코스피를 2.7%p 아웃퍼폼했다고 설명했다.

한국기업, 하반기에나 경영상황 개선되겠지만 큰 폭의 하향 조정도 없을 것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한국기업들의 실적 반등은 올 하반기에 가서나 가시화되고, 2025년에 본격적인 활황을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기업들의 경영전략의 방점은 성장보다 안정. 이에 투자와 수출의 경우 2023년과 비슷할 것이라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지난해 초 우리 기업들은 큰 폭의 빅배스를 겪으며 가파른 실적 하향 조정을 경험했으나 아직까지 올해 실적 전망치 변화에서는 큰 폭의 하향 조정이 나타나고 있지 않는 것은 긍정적이다.

또한, 올해는 디스인플레이션 시기인 것이 분명하기에 비단 3월이 아니더라도 물가하락 추세에 따라 기준금리 정상화가 진행될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판단이다.

미국 대선 연도 주식시장 수익률 양호. 금융위기 포함 평균 3%

자료: Bloomberg,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자료: Bloomberg,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미 대선이 예정돼있어 주식시장의 수익률은 양호할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은데다 향후 금융시장에 문제가 발생할 조짐이 생기면 파월 Put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결국 미국의 성장과 연계된 신흥국들은 성장의 열매를 맛볼 수 있을 것이라며 코스피는 올해 1분기 2,300~2,600P 사이의 박스권 내에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할 전망기에 2월과 늦어도 3월까지는 2분기를 기다리며 조정 시마다 분할매수로 대응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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