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삼성전자, 올 들어 대차거래 체결·잔고 10조 육박···해석 분분
삼성전자, 올 들어 대차거래 체결·잔고 10조 육박···해석 분분
  • 김성호 기자
  • 승인 2024.01.31 10: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차잔고 주식수 지난해 연말 대비 올 들어 40% 이상 증가
공매도 재개 대비·LP 물량 등 다양한 해석 나와

삼성전자의 대차잔고가 올 들어서만 40% 넘게 증가해 1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주가가 부진하면서 주가가 쌀 때 물량 확보에 나선 투자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오는 6월 공매도 재개를 대비해 미리 주식을 빌려놓으려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3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30일까지 삼성전자의 대차잔고 금액은 95,284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말 7411억원보다 24,873억원 증가했다.

자료: 금융투자협회
자료: 금융투자협회

삼성전자의 대차잔고 주식수는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12289,0422,623주까지 감소했다가 올 들어 증가세로 돌아서며 12,824만여주로 늘어나 42.98% 급증했다.

대차잔고는 투자자가 공매도 등을 위해 금융투자회사로부터 주식을 빌린 뒤 상환하지 않은 물량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공매도 선행지표로 간주되기 때문에 주식 대차거래 잔고가 늘어나면 주가의 하락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다만 현재는 공매도가 전면 금지된 상황이기 때문에 삼성전자의 대차잔고 금액이 증가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시장에서는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먼저 공매도 재개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오는 4월 총선이 치러진 이후 공매도가 재개될 것을 대비한 움직임으로 보이는 것이다.

앞서 여당을 중심으로 지난해 11월 추진된 공매도 전면금지 조치는 시행 당시 총선 전 표심 잡기용이란 시각이 많았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총선용 일시적인 (공매도) 금지조치가 아니라 여기에 대해서 확실한 부작용 차단 조치가 구축 되지 않으면 다시 재개할 뜻이 우리 정부는 전혀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밝힌다고 강조했으나 총선이 끝나고 기약했던 올해 6월 말 공매도가 재개될 것으로 보는 이들도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해석으로는 단순 유동성공급자의 대차거래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올해 반도체업황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에 삼성전자를 담고 있는 ETF(상장지수펀드) 등으로 투자가 몰렸고, 이에 유동성공급자가 호가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주식을 대차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올 들어 삼성전자의 주가가 80,000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73,000원대까지 하락하는 등 다소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면서 미리 대차에 나섰을 것이란 해석이다. 나중에 대차를 하기 위해선 더 높은 주가를 기준으로 주식을 빌려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로는 배당을 꼽고 있다. 삼성전자의 분기배당 역시 주식 대차를 증가시키고 있다는 해석이다. 삼성전자는 분기배당을 실시하는데 배당금을 받을 권리는 주식을 빌리는 차입자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1분기 배당락일 전까지는 대차거래가 현재 수준을 유지하거나 더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