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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ELS 사태 후 다시 한번 내부 통제 강화
증권사, ELS 사태 후 다시 한번 내부 통제 강화
  • 이민준 기자
  • 승인 2024.01.31 0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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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이후 발행액·발행종목 감소세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주가연계증권(ELS) 사태로 투자자들의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자 증권사들이 관련 상품을 재정비하는 등 내부 통제 강화에 나섰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예탁결제원 자료를 살펴본 결과 증권사들은 지난 2019년 이후 ELS 발행 규모를 점차 줄여온 것으로 확인됐다.

ELS 발행 상위 10개 증권사의 ELS 발행금액은 2019999,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202069조원, 2021721,700억원, 2022577,000억억원으로 감소세를 보여 왔다.

최근 5개년 ELS 발행현황

단위: , 억원, %

자료: 한국예탁결제원
자료: 한국예탁결제원

지난해 발행금액은 약 62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의 원금 손실 우려가 본격화된 4분기만 살펴보면 1029,000억원, 1128,000억원, 1219,000억원으로 감소세를 보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같은 기간 발행종목 수도 감소해 지난해 101,053, 111,089건이 발행됐으나 12월에는 891건에 그쳐 1,000건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금융소비자보호법이 2019년 시행된 데다 얼마간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고수익이라는 ELS의 장점이 줄어들고 ELS 원금 손실 사태가 현실화하면서 증권사들이 발행 규모를 줄인 영향이다.

더욱이 금융당국도 최근의 ELS 사태에 예의주시하면서 증권사 입장에서는 발행 규모를 줄일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금융감독원은 현재 ELS 판매사에 대해 검사를 진행 중으로, 이르면 다음 달 완료할 예정이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ELS를 지켜보고 있으니 이제는 ELS 판매가 확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출시를 하더라도 만기를 짧게 하거나 기초자산을 한 개만 두는 등 비교적 안정성이 높은 상품 위주로 출시될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당국에서 어떤 결과를 내느냐에 따라 ELS 판매가 아예 사라질 것인지, 아니면 더 안정성 있는 상품으로 재탄생될 것인지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도 “ELS는 저금리시기에 45%의 수익률을 조기에 달성할 수 있다는 장점에 인기가 많았던 상품이라면서도 최근 ELS 원금 손실 사태와 이를 예의 주시하는 금융 당국의 동향을 거론하고, “업계 전반적으로 봐서는 ELS 기초자산이 S&P 500이라도 당분간은 발행하기 어려울 듯하다고 내다봤다.

일부 증권사는 ELS 판매에 대한 내부 통제 강화도 모색하고 나섰다.

이미 ELS 투자자의 손실 우려가 한 차례 불거진 2016년 이후 내부 통제 강화 방안을 마련해 시행 중이지만, 이번에 또 ELS 사태가 불거지면서 다시 한번 검토에 나선 것이다.

특히 최근 한 은행에서 상품 선정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이 증권사로부터 접대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사 사례는 없는지, 또 고객에게 상품 정보를 제대로 전달하고 있는지 내부적으로 고삐를 죄는 계기로 삼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부터 고객 안내를 더욱 강화한 상태라며 매월 초 홍콩H지수의 시장 상황 및 현재 기준으로의 손실 상환율을 관리점에 고지하고, 이 내용을 바탕으로 고객과 접촉 및 상담, 관리를 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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