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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힘스, 따따블 입성 후 1거래일만에 하한가 이어 13% 급락 ‘어질’
현대힘스, 따따블 입성 후 1거래일만에 하한가 이어 13% 급락 ‘어질’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4.01.30 1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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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익 실현 매물 출회에 폭락···개인은 줍줍
케이엔에스·DS단석 등도 따따블 후 폭락 현상 반복
증권가 “현대힘스 성장 잠재력 충분, 주가 반등 기대”

지난 26일 코스닥 상장 첫날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에 성공한 현대힘스가 1거래일 만에 하한가를 기록한데 이어 금일에도 13%대로 폭락하며 주가가 내려앉았다. 상장 첫날 주가가 큰 폭으로 뛰자 공모에 참여했던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을 위해 물량을 대거 쏟아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힘스는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전일 대비 13.40% 하락한 17,710원을 기록해 2거래일 연속 내림세로 마감했다. 오전 장중 한때 22,100원까지 올랐으나 곧바로 하락 전환한 이후 장중 내내 하락세를 이어갔다.

130일 현대힘스 종가

 

자료: 한국거래소
자료: 한국거래소

전일엔 29.97% 급락한 20,450원에 거래를 마쳐 가격제한 폭까지 떨어졌다. 개장 직후 매도세가 몰리면서 14% 내린 25,000원에 출발한 이후 오전 917분경 하한가로 직행했다.

곡블록 제작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과 경쟁력을 구축한 현대힘스는 기업공개(IPO) 절차를 거쳐 지난 2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공모가는 7,300원이었으나, 상장 첫날 장전 동시호가부터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개장 후 2분 만에 300% 급등해 따따블에 성공했다.

이에 앞서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서도 약 10조원에 가까운 증거금을 확보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현대힘스의 2거래일 연속 주가 폭락은 상장 첫날 주가가 급등하면서 차익 실현 물량이 쏟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되는데 이러한 매도세는 외국인과 기관이 주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상장 첫날 현대힘스의 주식 280억원, 437억원을 각각 순매도한 데 이어 전일엔 38억원, 148억원을, 금일엔 105,000여만원, 14억원어치를 각각 팔아치웠다.

126~30일 현대힘스 투자자별 거래실적

자료: 한국거래소
자료: 한국거래소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상장 후 연일 물량을 사들이고 있다. 개인은 현대힘스의 상장 첫날 716억원어치를 사들인 데 이어 하한가를 기록한 전날엔 200억원어치, 금일엔 약 24억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현대힘스 외에도 증시에 입성한 새내기주가 따따블을 기록한 이후 폭락세를 연출한 사례는 종종 발생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첫 따따블에 성공했던 케이엔에스는 상장 첫날 92,000원까지 올랐지만, 현재는 39,750원까지 하락했다. 불과 두달 만에 주가가 60% 가까이 빠진 셈이다. 지난해 12월 따따블에 성공한 DS단석 역시 상장 첫날 495,000원 고점을 찍은 후 현재 182,000원까지 추락해 63% 이상 급락했다.

이 같은 새내기주들의 주가 급등락 현상에 대해 일각에서는 신장개업 효과가 사라진 후 주가가 제자리로 돌아가는 현상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증권가 현대힘스 성장 잠재력 커, 실적 개선 지속 이어질 것평가

다만 증권가에서는 현대힘스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힘스는 국내 블록 전문 생산업체 중 최대 규모 부지와 전문성을 갖췄다면서 특히 곡블록 중 특히 곡률이 높은 프로펠러 보스와 구상선수 제작에 전문성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유건 KB증권 연구원도 "조선 업황 회복으로 사외제작 물량이 증가하는 가운데 현대힘스의 선제적 CAPA(생산능력) 증설로 수혜가 예상된다""친환경 연료탱크 및 가스운반선 화물창 제조 등 신사업 진출에 따른 신성장 동력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 역시 현대힘스는 곡블록 생산 부문에서 고객사와 15년의 협업과 지속적인 전문성 강화 및 생산성 향상을 통해 고객사내 곡블록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2021년 포항2공장, 대불3공장 인수, 2023년 포항1공장 증설 등 선제적인 생산시설 확충으로 국내 최대 규모 생산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고, 4개년 가동률 평균이 90%를 초과하는 생산성도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가동률 지속 상승에 따른 선제적 투자로 국내 최대 규모 생산 인프라 구축

자료: 현대힘스
자료: 현대힘스

실제로 국내 조선 빅3의 수주잔량이 지난 2011년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 중인 가운데 2021년 이후 고가수주 선박 인도로 수익성도 개선 중에 있다. 이에 가동 및 납기 준수를 위한 사외 제작 물량의 생산 능력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힘스의 신규 공장 가동률 증가로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지속 가능한 실적 전망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현대힘스 주가 흐름, 지난해 두산로보틱스 사태 재현 우려

증권가의 긍정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현대힘스의 상장 첫날 따따블 이후 곧바로 주가가 폭락세를 보이는 것에 일각에선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두산로보틱스 사태가 재현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지난해 10월 상장한 두산로보틱스는 상장 전 직원이 200여명에 달했지만 10월 한달 새 20명 이상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사주를 매각하기 위해 직원들이 퇴사 러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직원들의 잇단 퇴사와 함께 두산로보틱스의 주가는 상장 첫날 97% 오른 51,400원을 기록한 이후 줄곧 내리막을 타 약 3주 만에 40% 가까이 하락, 32,000원대에 저점을 찍어 주가 변동성을 키운바 있다. 다만 이후 지속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해 1221124,500원까지 올라 고점을 찍기도 했으나 다시 하락세를 이어가 금일 7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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